'과연' 노인정 라인업에 36세 베테랑 영입 시도? 얼마나 급했으면... 발등에 불 떨어진 호화 군단→미드레인지 장인에 관심
[루키 = 김혁 기자] 클리퍼스가 드로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샘 아믹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의 더마 드로잔에 대해 보도했다.
클리퍼스는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현재 5승 12패를 기록, 서부 12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여름 브래들리 빌과 크리스 폴, 브룩 로페즈, 존 콜린스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그들이다. 여기에 기존 자원인 제임스 하든, 카와이 레너드, 이비카 주바치 등을 고려하면 서부 대권을 노릴만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들을 향한 우려도 있었다. '노인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로스터 핵심 선수들 상당수가 적지 않은 나이를 가졌다는 것. 부상이나 에너지 레벨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우려가 그대로 적중하고 있다. 클리퍼스는 부상과 활동량이라는 아킬레스건을 전혀 극복하지 못하는 중이다. 우선 최고의 알짜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빌은 개막 후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다 불운한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카와이 레너드 또한 결장을 이어가다 최근에서야 복귀했다.
빌이 시즌 아웃되고 은퇴를 앞둔 폴의 노쇠화가 뚜렷한 가운데 제임스 하든의 앞선 부담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하든은 연일 분투하고 있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진 클리퍼스는 드로잔과 연결되고 있다. 아믹 기자에 따르면 클리퍼스가 드로잔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드로잔의 소속팀 새크라멘토는 최근 부진한 성적과 함께 리빌딩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아믹 기자는 "LA 클리퍼스가 더마 드로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드로잔은 다음 시즌 계약에 대해 2,570만 달러 중 1,000만 달러만 보장 조건"이라고 이야기했다.
드로잔이 들어온다면 하든에게 쏠린 핸들링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그가 36세의 노장이라는 점이 꽤 우려스럽다. 이미 노쇠한 로스터에 또 하나의 노장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
적지 않은 나이의 드로잔 또한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다. 오펜시브 레이팅 21위, 디펜시브 레이팅 24위의 클리퍼스는 현재 공격도 문제지만 수비 보강도 시급한 상황. 드로잔을 영입한다면 수비 문제는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꾸준히 평균 20점 이상을 올리던 드로잔은 올 시즌 평균 17.9점을 기록, 예년에 비해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3점슛 시도가 많지 않고 주요 공격 옵션을 따졌을 때 다른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몰린 클리퍼스가 과연 우려되는 문제를 감수하고 드로잔을 영입할까? 드로잔이 클리퍼스에 합류한다면 과거 대형 트레이드 상대였던 레너드와 같은 팀에서 만나게 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