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도 절망만 하지 않은 위성우 감독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루키 = 아산, 김혁 기자] 우리은행이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우리은행은 개막 후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여기에 전날에 이어 백투백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도 있다.
우리은행으로선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직전 두 경기에서 평균 44.5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던 우리은행이다.
에이스 김단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쿼터 세키 나나미도 아직 기대에 미치는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핸들러에 대한 질문에 "없는 핸들러를 데리고 올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됐던 부분이다. 그래도 해봐야 한다. 세키 나나미 같은 선수들을 원래 가드로 뽑은 것은 아니었다. 누구 탓을 할 상황은 아니다. 제일 좋은 가드는 앞에 뽑혔고 우리 순번에서 가드를 뽑긴 쉽지 않았다. 포지션이라는 게 잠시 연습했다고 확 좋아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농구의 가드라는 건 배의 조타수인데 본인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데 맡기는 것 아닌가. 원망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기량이 나쁜 선수들이 아니라 일본에서 많이 뛴 선수가 아니었다. 그 나라에서도 연습경기도 많이 뛴 선수들이 아니라 약점이 보인다. 경기를 많이 뛰면 역할을 아는데 연습경기 때는 나쁘지 않았지만 시합을 치를수록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대체로 그런 것 같다. 사실 감독 잘못이다. 누구의 탓으로 할 수 없다. 지면 감독 책임이다. 주어진 상황에서는 머리를 굴리면서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우리은행은 현재 주축 선수 중에 부상 자원이 있다. 특히 인사이드에서 역할이 컸던 한엄지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위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멤버가 빠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렵게라도 끌고 갔는데 한엄지가 부상이고 유승희도 박신자컵 때는 괜찮았지만 언제 괜찮아질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일단은 버티면 좋아질 거란 희망을 가지고 해야 한다. 워낙 다른 팀들이 많이 좋아진 것도 있고 지난 시즌보다는 버거운 게 느껴진다"고 짚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