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날 원하지 않았다" MVP 베테랑 웨스트브룩, 친정에 비수 꽂았다! 요키치는 44점 원맨쇼에도 눈물
[루키 = 김혁 기자] 웨스트브룩이 덴버에 비수를 꽂았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28-12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새크라멘토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직전 경기에서 멤피스에 96-137로 무기력한 대패를 당하며 무려 8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에이스인 '리투아니아 특급'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새크라멘토의 경기력은 매우 좋지 못했다.
여기에 이날 경기는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덴버 원정. 강호 덴버를 상대하기에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됐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덴버와 접전을 펼친 새크라멘토는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MVP 출신 베테랑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중심으로 나섰다. 덴버는 지난 시즌 그가 몸을 담았던 팀. 하지만 이번 여름 잔류 대신 옵트아웃을 통해 FA 시장에 나왔고 이유에 대해 "덴버가 나를 원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팀 로테이션 변경에 따라 백업에서 주전으로 위치를 옮긴 채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웨스트브룩은 이날 21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웨스트브룩이 존재감을 발휘한 새크라멘토는 데니스 슈로더(21점 7어시스트)와 키건 머레이(19점)도 분전하며 오랜만에 승리를 만끽했다.
덴버는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44점을 쏟아내는 원맨쇼를 펼치고도 일격을 당했다. 자말 머레이가 23점, 캠 존슨이 20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3쿼터 슈로더를 앞세워 근소한 승부를 펼치던 새크라멘토. 4쿼터 웨스브트룩이 공격을 지휘하며 우위를 점했다. 덴버가 따라오자 웨스트브룩은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새크라멘토를 구했고, 특히 종료 3분 안으로 들어온 시점에 7점 차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트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덴버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새크라멘토는 리드를 끝내 지켜냈다. 요키치에게 실점하며 3점 차까지 쫓겼지만 더마 드로잔이 한숨을 돌리는 앤드원 플레이를 따내면서 새크라멘토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