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쳤다!' 제임스 하든, 구단 역사 갈아치웠다... 무려 55점 쏟아내며 위기의 팀 구해→3연패 탈출
[루키 = 김혁 기자] 31점으로 부족하다면 55점이었다.
LA 클리퍼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131-116으로 승리했다.
호화 군단 로스터를 구축했던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호로 지목됐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초반 그들은 리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행보를 걷고 있는 팀 가운데 하나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1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위기를 맞는 중이었다.
카와이 레너드가 결장을 이어가고 있었고 알짜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브래들리 빌은 조기에 시즌 아웃됐다. 제임스 하든이 고군분투를 이어갔지만 계속된 패배에 힘든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하든은 21일 올랜도와의 경기에서도 31점을 쏟아내며 홀로 분투했지만 팀을 구하지 못했다. 당시 클리퍼스는 28점 차 대패를 당하며 총체적 난국을 겪었다.
31점으로 부족하자 하든은 득점 기계로 불렸던 휴스턴 시절 퍼포먼스를 소환하며 펄펄 날았다. 이날 샬럿과의 경기에서 무려 55점을 쏟아내며 대폭발했다.
샬럿 입장에선 하든을 도저히 제어할 수 없었다. 1쿼터부터 27점을 폭격하며 절정의 득점력을 뽑아낸 하든은 55점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높은 야투 효율(17/26)을 기록했으며 16개의 3점슛을 시도, 10개를 성공했다. 여기에 자유투도 14개를 얻어내 11개를 집어넣었다.
55점은 클리퍼스 구단 역사를 바꾼 기록이다. 종전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인 밥 맥아두의 52점을 제치고 클리퍼스 구단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샬럿은 하든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은 비교적 잘 막았지만 하든 한 명에게 너무 많은 실점을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화제의 신인 콘 크누펠이 26점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으로 분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을 수 없었다.
3연패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린 클리퍼스는 곧 카와이 레너드가 돌아올 예정이다. 곧바로 열리는 24일 클리블랜드전에 레너드가 컴백할 클리퍼스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