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 태극마크 다시 단 장신 포워드 강상재의 포부

2025-11-21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태극마크 자체가 큰 자부심이죠."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1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Window 1」을 대비하여 확정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12인 명단 변경을 발표했다. 

중국과 원정, 홈을 오가며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치르는 한국. 이번 두 경기는 전희철 감독-조상현 코치 임시 체제에서 치르게 된다.

정예 멤버로 로스터를 구성한 대표팀이었지만 계획에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유기상에 이어 최준용, 송교창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

유기상의 대체 자원은 문정현으로 낙점된 가운데 최준용-송교창을 대신해서는 DB의 강상재와 김보배가 합류하게 됐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힌 강상재는 책임감을 드러내며 의지를 다졌다.

21일 연락이 닿은 강상재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히게 됐고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잘하고 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전에 뽑혔을 때랑 크게 다른 느낌은 없다. 오랜만에 가는 거기 때문에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어린 친구들이 있고 내가 어린 축에 속하진 않는다. 위에 형들도 계시고 내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서 이번 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상재는 2m 신장에 3번 포지션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로 다재다능한 면이 있다. 높이가 위력적인 중국을 상대로도 그가 활약해준다면 한국으로선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전희철 감독은 강상재에 대해 "공격력과 포워드 라인에서 득점력,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농구를 같이 갈 수 있는 선수였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강상재는 "중국이 어쨌든 신장이 높은 팀이다. 리바운드 싸움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은데 리바운드 단속만 어느 정도 된다면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뽑힌 만큼 우리도 쉽게 무너지는 경기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부분이 중요할 거라고 봐서 그걸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강상재지만 몸살 이후 돌아온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 이상을 기록함과 동시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대표팀 발탁이라는 또다른 경사도 맞이하면서 상승세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상재는 "앞으로 경기력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고 지내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보고 배우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잘 살려서 대표팀에서도 그렇고 휴식기가 끝나고 나서 소속팀에 돌아와서도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12월 1일 열리는 중국과의 홈 경기는 원주에서 열린다. DB 구단 연고지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강상재에겐 더욱 특별할 전망.

강상재는 "작년에도 원주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렀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처음엔 명단에 DB 선수가 없다가 마침 (김)보배랑 가게 됐는데 원주 홈에서 하는 만큼 또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께도 좋은 모습을 보여겠지만 항상 응원해주시는 윈디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같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팀원 김보배에 대해선 "나뿐만 아니라 (이)정현이 형부터 다들 옆에서 많이 알려주고 있는데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께서 보시기에도 보배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 앞으로도 충분히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얼마나 더 스텝업 할지 나도 기대가 되고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강상재는 "대표팀 자리는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고 태극마크 자체가 큰 자부심이다. 중국 가서도 그렇고 원주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많은 농구 팬들과 윈디 팬들이 경기장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항상 팬들을 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당연하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