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적으로 필요했다" 2003년생 유망주 김보배 깜짝 국대 승선... 전희철 감독의 발탁 이유는?
[루키 = 김혁 기자] "패기도 좋아보였어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1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Window 1」을 대비하여 확정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12인 명단 변경을 발표했다.
현재 감독 자리가 공석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중국과의 2연전을 전희철 감독-조상현 코치 임시 체제로 나선다. 대표팀은 21일 진천선수촌에서 소집을 마친 상태.
시즌 중이고 훈련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당장 뽑을 수 있는 최선의 엔트리로 최종 12인을 구성했던 대표팀이다. 하지만 유기상에 이어 또다른 부상자들까지 나오며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장신 포워드 자원 최준용과 송교창이 20일 KBL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 갑작스럽게 대체 자원을 선발해야 했던 대표팀은 강상재과 김보배를 낙점했다.
21일 통화에서 전희철 감독은 강상재 발탁 이유에 대해 "높이, 포워드 라인 보강을 하려고 했고 남아있는 24인 안에서 선발해야 했다. 공격력과 포워드 라인에서 득점력,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농구를 같이 갈 수 있는 선수가 강상재였다"고 설명했다.
강상재는 기존에도 대표팀에 뽑혔던 베테랑이지만 김보배의 이름은 꽤 새롭다. 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이번 시즌 초반 김보배가 보여주고 있는 성장세는 상당할 정도. 202cm의 장신에 달릴 수 있고 다재다능한 빅맨 유망주다.
전 감독은 "김보배 같은 경우는 (최)준용이와 (송)교창이 정도는 아니지만 드리블로 넘어갈 수 있는 트랜지션 게임이 가능한 선수고 높이 보강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또한 KBL 신인급 선수로서 패기도 굉장히 좋아보였고 경기력 자체도 BQ나 센스도 있어보였다. 훈련 기간이 짧아서 그런 부분도 생각을 해야 했다. 일단 포지션적으로 필요해서 뽑았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자체 훈련과 연습경기로 담금질을 이어간 뒤 오는 26일 중국 원정을 위해 출국한다. 예상했던 계획에 차질은 생겼지만 전희철 감독은 조상현 감독과 의기투합해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 감독은 "플랜 수정은 끝났다. 조상현 감독과 같이 합을 맞춰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