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패!' 위기의 GSW 향한 전직 올스타 냉정 평가 "쿠밍가? 포지엠스키? 전혀 팀 미래 아냐"→"커리와 뛸 스타 데려와야"
[루키 = 김혁 기자] 티그가 골든스테이트의 유망주들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전직 올스타 출신 가드이자 미디어에서 활동 중인 제프 티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Club 520'에 출연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던 골든스테이트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9승 8패가 됐다.
골든스테이트의 현재 노선은 윈나우다.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지미 버틀러, 알 호포드 등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로스터를 짰고 이들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당장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리그에서 가장 주축 선수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은 팀 중 하나가 골든스테이트다.
그렇지만 시즌 초반에 골든스테이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대권에 도전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인다. 서부 컨퍼런스 최상위권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 덴버 등과 비교했을 때 성적으로나 경기력으로나 크게 밀린다. 잔부상 이슈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윈나우 팀이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영건에 속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나단 쿠밍가, 브랜딘 포지엠스키, 모제스 무디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골든스테이트는 그간 수많은 이적 루머에도 팀 내 유망주들을 활용해서 전력을 보강하는 데 있어선 소극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 단, 현재 골든스테이트의 유망주들이 커리의 시대가 끝난 뒤 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재목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FA 미아 위기까지 몰렸던 쿠밍가는 시즌 초반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승세가 꺾였고 여전히 의문 부호가 많은 선수다. 의욕만큼은 넘쳤던 포지엠스키도 별다른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올스타급 포텐셜과는 거리가 있다. 그나마 무디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를 이끌만한 선수라고 보긴 어렵다.
전직 올스타 가드인 티그는 골든스테이트가 애매한 유망주들의 이탈을 감수하더라도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커리가 당분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면서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쿠밍가나 포지엠스키 등 유망주들에 대해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티그는 "골든스테이트의 젊은 선수들이 프랜차이즈를 이끌 미래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스테픈 커리가 팀을 떠나더라도 쿠밍가는 전혀 그 역할을 대신할 선수라 생각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도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골든스테이트가 그냥 어린 선수들을 모아서 스타를 한 명 더 데려왔으면 좋겠다. 커리는 앞으로 3년 동안은 여전히 높은 레벨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하며 "라우리 마카넨을 데려온다면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영입 추진 대상까지 거론했다.
실제로 미국 'CBS 스포츠'는 최근 트레이드 소문이 나돌고 있는 앤써니 데이비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 중 하나로 골든스테이트를 거론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가 데이비스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9승 8패로 플레이-인 토너먼트권 순위인 8위에 머물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다. 현재 멤버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우승권으로 가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높게 느껴진다.
구단 역대 최고의 황금기를 이끈 커리와 그린의 라스트댄스가 다가오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춘 그들과 함께 마지막을 불태우기 위한 마음을 가진다면 티그의 말처럼 유망주들의 출혈을 감수하고 대어 영입에 뛰어들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