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임박한 '킹' 르브론 제임스 복귀→허나 LAL 쓰리핏 레전드-역대급 센터는 왜 우려? "리브스가 안타깝다"
[루키 = 김혁 기자] 르브론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샤킬 오닐은 우려도 전했다.
LA 레이커스 출신의 레전드 샤킬 오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르브론 제임스와 오스틴 리브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 10승 4패를 기록, 좋은 성적을 내며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잘 이겨내고 있는 결과다.
좌골신경통으로 아직 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르브론은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빠르면 19일 유타와의 경기 출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올스타급 기량을 선보이며 건재한 경쟁력을 입증한 르브론이다. 21년 연속 올-NBA 팀에 입성하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르브론이 합류하는 것은 분명히 레이커스 입장에서 득이다. 현재 성적과 멤버에서 르브론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면 레이커스는 오클라호마시티나 덴버 등을 위협하는 강력한 서부 컨퍼런스의 우승 후보가 될 수 있을 전망.
그러나 당분간은 현재 팀 시스템에 르브론이 들어오면서 맞춰가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꽤 오랜 시간 경기에 빠지면서 생기는 실전 감각 공백도 채워야 한다.
특히 평균 34.4점을 올리고 있는 루카 돈치치와 28.3점을 기록 중인 오스틴 리브스의 경우 이전보다는 롤이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중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브스는 올 시즌 초반 최고의 스텝업을 선보이며 예비 FA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돈치치와의 원투펀치 역할은 물론 돈치치가 빠졌을 때는 엄청난 폭발력을 바탕으로 에이스 역할까지 해냈다.
리브스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상당히 좋은 가운데 르브론이 합류했을 때 적절하게 역할과 롤, 출전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앞으로 페이스를 이어가는 데 있어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레이커스의 과거 쓰리핏 주역이자 NBA 역대급 센터 중 한 명인 샤킬 오닐은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기량이 만개한 리브스의 롤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우려했다.
우선 오닐은 "(르브론 제임스처럼) 대형 선수가 돌아오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런 선수가 빠진 동안은 다른 선수가 고군분투하지만 돌아오자마자 상황이 바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스틴 리브스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잘하고 있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돌아오고 팀 전력이 회복되면 그는 다시 코너로 가서 슛을 쏘는 선수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오닐의 말에는 큰 과장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시즌 리브스는 이미 르브론, 돈치치와 같이 뛴 바 있으며 그럼에도 일반적인 롤 플레이어보다는 많은 역할을 맡으며 팀 내 3옵션으로 활약했다. 리브스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20점 이상을 올렸던 선수로 방송인 오닐 특유의 극단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과장은 섞였지만 오닐의 이야기가 또 아예 없는 말은 아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핸들러가 셋이나 있는 레이커스 입장에선 그들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모인다고 해서 꼭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재능의 합을 적절히 활용해 골고루 조화를 잘 이뤄내는 것이 레이커스에게 주어진 과제다.
이러한 조정이 별 탈 없이 진행된다면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의 상승세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과연 리브스가 르브론의 복귀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오닐의 우려를 지워버릴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