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믿는다" 지구 1옵션과 뛰는 게 이렇게 즐겁다! 튀르키예 특급의 행복 농구... NBA 공격력 1위 변신 비결
[루키 = 김혁 기자] 듀란트와 뛰는 센군은 행복하다.
휴스턴 로케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17-113으로 승리했다.
휴스턴이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수확하는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첫 2경기를 접전 끝에 모두 패했지만 이후 열린 경기에서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휴스턴의 연승 비결은 단연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과는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뀐 휴스턴은 오펜시브 레이팅 1위, 평균 득점 2위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력을 가진 팀으로 변신했다.
주역은 원투펀치 케빈 듀란트와 알퍼렌 센군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휴스턴에 합류한 듀란트는 영입 효과를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180 클럽에 근접한 스탯을 내고 있는 듀란트는 볼륨과 효율을 모두 잡고 있다. 올 시즌 평균 야투율 51.0% 3점 성공률 40.0%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듀란트와 같이 뛰는 팀원들 또한 그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
듀란트와 함께 뛰는 '튀르키에 특급' 센군도 그에게 푹 빠졌다. 올 시즌 평균 23.0점 10.3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는 센군은 득점뿐만 아니라 패스 능력에도 탁월한 장점이 있는 선수다. 그는 올랜도전이 끝나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듀란트와 뛰는 행복을 전했다.
센군은 "케빈 듀란트가 골을 넣을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공을 넘겨주는 일이 정말 기쁘다. 그냥 듀란트에게 볼을 넘겨 주고 림을 향해 달려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일은 그저 듀란트를 믿어주는 것이다. 정말 놀랍다. 이메 우도카 감독은 나를 많이 믿어줬고 그래서 여전히 나도 슛을 던질 수 있지만 지금은 듀란트를 많이 믿는다. 그의 슛이 빗나가든 성공하든 나는 여전히 림 아래에서 효과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하든 시대와 이별을 고한 뒤 암흑기를 보냈던 휴스턴. 지난 시즌 이메 우도카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고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며 2번 시드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여기에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 듀란트까지 품으며 전력을 보강, 우승에 도전하는 휴스턴이다. 센군과 듀란트라는 원투펀치를 앞세운 그들이 하든 시대에 이루지 못했던 파이널 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울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