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집안? 선발 제외에 불만 폭발→감독의 자이언 편애 의혹까지! 사령탑 경질한 꼴찌... 안 되는 이유 있었네

2025-11-18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팀이 잘 돌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06-124로 패했다.

뉴올리언스가 윌리 그린 감독 경질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력에서 크게 나아진 모습이 보이지 않은 한 판이었다.

뉴올리언스는 올해 드래프트 전 트레이드를 단행, 내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다른 팀에 내준 상황이다. 그만큼 올 시즌 성적이 더욱 중요해진 그들이지만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21-2022시즌부터 뉴올리언스의 지휘봉을 잡은 윌리 그린 감독은 두 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온갖 부상 악재 속에 21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고 올 시즌도 시즌 초반부터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로 처지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성적뿐만 아니라 라커룸 내의 사령탑을 향한 믿음도 줄어들었다. 이미 "윌리 그린이 뉴올리언스의 라커룸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그린 감독의 라인업 운용에 좌절감을 표하고 있다"는 '클러치 포인트'의 보도가 있기도 했다.

예상보다도 뉴올리언스 내부 분위기는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디존테 머레이가 빠진 상황에서 팀 내 핵심 선수인 조던 풀, 트레이 머피 3세와 감독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에이스지만 너무 많은 경기에 빠졌던 자이언 윌리엄슨에 관한 이슈도 있었다. 자이언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결장하는 등 부상이 끊이지 않았던 선수로 데뷔 이래 아직도 플레이오프에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린 감독 체제에서도 플레이오프 경기에 코트를 밟은 적은 없었다.

'훕스 하이프'는 17일 뉴올리언스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면서 "조던 풀은 10월 30일 덴버전에서 윌리 그린 감독이 본인을 선발에서 빼자 본인의 역할에 불만을 표했다고 리그 관계자들이 전했다. 또한 재임 기간 내내 그린 감독 밑에서 활약한 트레이 머피 3세와의 관계에서도 그의 메시지 전달이 효과가 없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는 윌리 그린 감독이 자이언 윌리엄슨에게 감독 재임 기간 동안 충분하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고 덧붙였다.

부상자가 많았던 것도 문제였지만 결국 팀 내부가 쉽게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경기력에서 그대로 나타난 뉴올리언스다. 경기력 반등을 위해서는 내부 사정을 수습하고 팀 케미스트리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뉴올리언스의 감독 대행은 과거 샬럿 사령탑 출신의 제임스 보레고가 맡고 있다. 다만 부상자들의 결장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 두 경기 상대가 오클라호마시티, 덴버라는 강팀인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과연 총체적 난국에 빠진 뉴올리언스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들은 올 시즌 조 듀마스 사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바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