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cm 외계인' 웸반야마 빠져도 못 이겼다→벌써 6연패→서부 14위 추락... 윈나우 제대로 먹구름

2025-11-17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새크라멘토가 위기에 빠졌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10-123으로 패했다. 

경기 전 상대 에이스 빅터 웸반야마가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렇지만 새크라멘토는 이날도 승리하지 못했다.

직전 골든스테이트와의 백투백 경기에 모두 패한 뒤 웸반야마까지 빠진 샌안토니오였지만 새크라멘토는 무기력했다. 이번 경기 또한 13점 차의 완패를 당했다.

벌써 6연패에 빠진 새크라멘토다. 시즌 전적은 3승 11패. 서부 컨퍼런스 14위까지 떨어졌다. 

더마 드로잔이 27점을 올리고 선발에서 벤치로 내려가 식스맨으로 보직을 변경한 데니스 슈로더가 22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던 디애런 팍스(28점 11어시스트)에게 비수를 맞았다. 

새크라멘토는 지난 2022-2023시즌 오랜 인고의 세월을 이겨내고 마침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젊은 로스터와 함께 1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만큼 미래를 향한 새크라멘토 팬들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이어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그들의 실망감은 커졌다. 더군다나 원클럽맨 에이스 팍스를 트레이드한 가운데 큰 반전도 없었다. 올 시즌 또한 기존 로스터에 데니스 슈로더, 러셀 웨스트브룩 등이 합류했지만 그들이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 전장에서 뛰어난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는 많지 않았다.

기대보다도 시즌 초반 행보는 실망스럽다. 6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지난 시즌도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평균 실점과 함께 디펜시브 레이팅 27위에 그치며 심각한 수비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120점 이상을 내주고 있는 새크라멘토다. 이러한 수비력으로는 쉽게 위로 올라갈 발판을 만들기 어렵다.

공격도 썩 매끄럽지 않다. 도만타스 사보니스, 더마 드로잔, 잭 라빈 등 공격 방면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라인업에 포진하고 있으나 평균 득점 24위, 오펜시브 레이팅 25위에 그치고 있다.

당장 시즌을 접기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크라멘토의 현재 라인업에 대한 수비 우려는 시즌 개막 전부터 있었고 그대로 리그에서 드러나고 있다. 덕 크리스티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