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역대급 깜짝 지명→6G 연속 결장→NBA 벽 느낀 중국 216cm 장신 센터 유망주... 사령탑 조언 "곧 그의 시간이 올 것"

2025-11-14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스플리터 감독 대행이 양한센에게 조언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티아고 스플리터 감독 대행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양한센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틀랜드는 최근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런 가운데 이날 로테이션에서는 3명의 빅맨이 활용됐다.

주전 센터 도노반 클링언이 27분을 소화하고 로버트 윌리엄스와 두옵 리스도 코트를 밟았다. 그런 가운데 별다른 부상 이슈가 없었지만 올해 16순위 출신 유망주 양한센은 결장했다.

양한센의 결장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10월 30일 경기 이후 양한센은 6경기 연속 경기에서 빠졌다. 부상에 따른 결장은 아니고 코치의 결정에 따라 기용되지 않은 것이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양한센이 NBA 입성 후 정규시즌 5경기에서 남긴 기록은 평균 1.8점에 0.8리바운드. 야투율 22.2%에 3점슛과 어시스트는 데뷔 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로테이션에 아웃된 것이 크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현실적으로 NBA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할 경쟁력을 어필하지 못했다.

양한센의 지명은 2025년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였다. 2라운드에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선수였지만 포틀랜드가 전망보다 훨씬 빠른 1라운드 16순위에 그를 선택했다.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고 중국 시장을 너무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그렇지만 포틀랜드 구단에서는 그를 꽤 오래 전부터 지켜봤고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우려에 선을 그었다. 현재 구단 최고 스타인 데미안 릴라드 또한 양한센을 향해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시즌부터 수비를 비롯해 양한센의 약점이 크게 드러나며 당장 NBA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지 의구심을 품는 시선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양한센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G리그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며 정비에 들어갔다.

물론 데뷔 초기의 모습들은 실망스럽지만 양한센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면 반전 스토리를 쓰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빅맨 출신인 티아고 스플리터 감독 대행 또한 양한센이 당장 출전 시간은 많지 않지만 언젠간 그의 시간이 올 거라며 격려했다.

스플리터 감독 대행은 "지금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양한센의 시간은 곧 올 것이다. 당장은 경기를 보면서 훈련하고, 어쩌면 G리그 경기까지 보면서 코트에서 효과적으로 뛰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디테일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NBA의 사소한 디테일, 예를 들어 돌파할 때 파울을 하지 않는 법 같은 것들 말이다. 상대가 달려들 때 신체적인 압박에 대비하고 매번 박스아웃을 해줘야 한다. 이러한 디테일이 리그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들이다. 때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한센이 언제 NBA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준비가 됐다는 판단이 선다면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 과연 험난한 NBA 데뷔 초기를 보내고 있는 양한센이 정비된 모습을 통해 달라진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