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8-70' GSW 이어 LAL도... 돈치치-리브스가 '꽁꽁' 묶였다→'디펜딩 챔피언' OKC에 29점 차 대패
[루키 = 김혁 기자] 돈치치와 리브스가 부진했던 레이커스가 완패를 당했다.
LA 레이커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92-121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이전 샬럿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선두 오클라호마시티에 완패를 당했다. 전날 골든스테이트전에 이어 이날 레이커스를 상대로도 20점 차 이상 대승을 따낸 오클라호마시티는 4연승을 질주했다.
레이커스가 자랑하는 원투펀치 루카 돈치치(19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4턴오버)와 오스틴 리브스(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5턴오버)가 모두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에 묶였다. 돈치치와 리브스 모두 35% 이하의 야투율에 그쳤고 팀 전체적으로 공격이 지지부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9분만 뛰고 30점을 올렸다. 제일런 윌리엄스의 결장이 이어졌지만 다른 선수들도 골고루 제 몫을 해내며 디펜딩 채피언의 저력을 뽐냈다.
경기 초반 레이커스는 돈치치의 득점을 시작으로 하치무라 루이, 디안드레 에이튼까지 힘을 보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길저스-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을 바탕으로 오클라호마시티가 역전에 성공했고, 레이커스는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쿼터를 12점 열세(18-30)로 끝낸 레이커스. 사실상 승패는 2쿼터에 갈렸다. 공격도 잘 풀리지 않던 레이커스의 수비가 2쿼터에 완전히 무너지며 40점 이상을 내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주전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레이커스를 두들겼다. 돈치치가 평소보다 묶인 레이커스는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했다. 길저스-알렉산더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가운데 점수 차가 30점 이상으로 벌어졌고, 38-70으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에도 큰 반전은 없었다. 레이커스는 전반에 비해 돈치치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패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격차는 벌어졌고, 길저스-알렉산더는 연달아 점퍼를 꽂으며 30점 고지를 밟았다.
결국 패배를 직감한 J.J. 레딕 감독은 돈치치를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였다. 양 팀의 에이스 돈치치와 길저스-알렉산더가 모두 4쿼터에 출전하지 않았고, 오클라호마시티가 홈 연전에서 두 경기 모두 대승을 거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