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후 ‘뜨거운 눈물’ 흘린 강성욱, 오늘의 이 아픔이 내일의 그에게 어떤 성장 동력이 될까

2025-11-12     서울, 이종엽 기자

[루키 = 서울, 이종엽 기자] 강성욱이 경기 후 눈물을 쏟았지만 그의 눈빛에서는 열정이 느껴졌다. 

성균관대학교가 12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U-리그 고려대학교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60-68로 패했다. 

이날 성균관대는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밀렸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고려대를 상대로 투포제션까지 추격했다. 

그 중심에는 올해를 끝으로 프로 도전을 알린 강성욱이 있었다. 강성욱은 날카로운 돌파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4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고 많은 시간 출장했음에도 끝까지 상대를 압박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시간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고 경기 막판 강성욱은 턴오버를 범하며 성균관대는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강성욱의 최종 기록은 37분 49초 출장, 16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날 경기를 마친 후 강성욱은 벤치에 앉아 수건을 뒤집어 쓴 채 오랜 시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강성욱이 중요한 순간 실책을 저지른 부분도 스스로의 열정을 자극한 것도 있겠지만 대학에서 3년을 보내며 처음으로 오른 챔피언결정전이었기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을 터. 

강성욱은 1학년이던 2023년 4강에서 연세대를 만나 패배의 쓴맛을 봤으며 지난 해에는 8강에서 고려대를 만나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올해는 달랐다. 부상으로 인한 결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며 이상백배 대회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다녀오며 경험도 풍부히 했다. 또 얼리 엔트리를 결심한 상황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프로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을 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지만 강성욱의 대학 생활은 끝이 났다. 이제 그는 14일 신인드래프트를 거친 후 프로 무대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될 확률이 높다. 

강성욱이 이날 패배 후 흘린 눈물을 자양분 삼아 프로 무대에서는 미소 짓는 날들로 가득 채울 수 있을까. 

 

사진 = KBL,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