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cm 괴수' 웸반야마 날개 달았다! 올스타급 가드 드디어 복귀→8개월 만의 실전에도 명불허전

2025-11-09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팍스가 돌아온 샌안토니오가 웃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26-119로 승리했다.

서부 2위 자리를 되찾은 샌안토니오가 2연패 뒤 2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상승세 흐름을 탔다. 반면 뉴올리언스는 2승 7패를 기록, 다시 서부 최하위로 떨어졌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경기 전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올스타 가드 디애런 팍스가 컴백한 것.

시즌 초반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었던 샌안토니오지만 부상 소식 때문에 고민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백코트 에이스 팍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2순위 특급 신인 딜런 하퍼까지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날 팍스가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팍스는 복귀전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8개월의 실전 공백이 무색하게 만들었다.

31분을 뛴 팍스는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야투율 또한 64.3%(9/14)로 상당히 높았다.

1쿼터는 잠잠했던 팍스는 2쿼터부터 기세를 끌어올렸다. 스텝백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그는 외곽과 인사이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 미드레인지 점퍼, 그리고 돌파 이후 적절한 멈춤 동작을 활용해 앤드원 플레이까지 얻어냈다. 이후에는 다시 3점슛까지 터트린 팍스였고,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친 그를 앞세워 샌안토니오는 스코어링 런을 달렸다. 

팀이 필요한 4쿼터 승부처에서도 팍스는 '클러치 사나이'다운 면모를 뽐냈다. 쉽게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던 시점, 종료 29초를 남기고 3점을 앞선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플로터 득점을 올렸다. 상대를 페이크로 완전히 속였다.

복귀전부터 팍스가 펄펄 날면서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의 면모를 공고히했다. 226cm의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를 향한 집중 견제도 분산될 전망이다. 팍스의 복귀에 신이 난 웸반야마는 이날 18점 18리바운드에 블록슛 3개를 기록했다.

반면 뉴올리언스는 자이언 윌리엄슨과 조던 풀의 결장 속에 15점 차 이상 밀렸던 경기를 클러치 접전까지 몰고 갔지만 패배를 당했다. 41점을 쏟아낸 트레이 머피 3세의 원맨쇼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