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처럼 해준다면..." 선수들 투지에 감동 받은 김상준 감독, 고려대와의 경기 각오는?

[루키 = 서울, 김혁 기자] 성균관대가 연세대를 격파했다. 

성균관대학교는 8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플레이오프 4강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92-65로 승리했다.

성균관대가 연세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6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다.

김상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연세대를 상대로 이렇게 큰 스코어로 이길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긴다고 하더라도 근소하게 가리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좋은 선물을 줬다"고 칭찬했다.

김상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부친상을 당한 상황이었다.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눈시욹이 붉어진 그는 선수들이 코트에서 보여준 모습이 본인에게 큰 선물이 됐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어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조금 힘들었는데 아버지가 내가 감독으로 있었을 때 가장 자부심을 느끼셨다. 장례를 치르는 것도 중요한데 아이들과 1년 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시합하러 나왔고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 이건영과 이주민 등도 이날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 감독은 "저렇게 잘하는 4학년들을 안 뽑을 수 있나. 이번 경기를 프로 감독들이 다 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들 너무 잘해줬다"며 극찬했다.

끝으로 고려대와의 맞대결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래도 높이가 워낙 좋은 팀이고 주희정 감독이 수비를 워낙 타이트하게 시킨다. 상대가 최저 실점을 주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번 경기처럼만 경기를 해준다면 고려대와 함께 재밌는 결승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결승이면 결승답게 관중들이 보실 때도 재밌는 경기를 펼쳐야하고 승리는 우리가 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