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1순위 슈퍼 루키 포지션 논란? GSW 황금기 주역 베테랑이 입 열었다→"조심해야 해" 소신 발언
[루키 = 김혁 기자] 그린이 플래그를 향한 논란에 의견을 남겼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은 7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의 쿠퍼 플래그에 대해 이야기했다.
댈러스가 시즌 초반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첫 8경기에서 2승 6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슈퍼 루키' 쿠퍼 플래그의 NBA 도전 또한 예상보다 가시밭길이다. 현재까지 플래그는 평균 33.0분을 뛰며 14.4점 6.6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며 수비에서의 존재감이 적지 않으나 야투율 39.4% 3점 성공률 29.0%로 공격 효율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
플래그를 향한 평가는 엇갈린다. 드래프트 당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실망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고 어려운 팀 사정이나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도 나름대로 제 몫은 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밀워키 시절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과감하게 포인트가드로 기용한 바 있었던 제이슨 키드 감독은 플래그 또한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기고 있다. 카이리 어빙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여파도 있고, 핸들러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플래그의 포인트가드 기용을 두고 많은 논란이 존재한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탓에 다른 장점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과 장기적으로 봤을 때 메인 핸들러 경험이 플래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선으로 의견이 갈린다.
제이슨 키드 감독은 이를 두고 "쿠퍼 플래그가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우리 팀의 건강 이슈이고. 볼 핸들러를 맡으면서 중요한 부분은 플레이오프가 다가오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압박감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초반에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고, 장기 레이스에서도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팀이 더 건강해지면 코트에서 해결할 수 있는 또다른 핸들러가 생기는 것이니까"라고 짚었다.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현역 선수이자 팟 캐스트 진행자이기도 한 드레이먼드 그린도 이 주제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린은 플래그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하는 이유를 이해하지만 경계해야 할 포인트도 강조했다.
그린은 "쿠퍼 플래그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내가 할 말은 딱 하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진짜 포지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그 의도는 이해하지만 포인트가드로 뛰면서 자신감을 잃는 건 절대 원치 않는 일이다. 리그에서 한 번 자신감을 잃으면 다시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엄청난 재능이라는 평가와 함께 상위 지명을 받았지만 데뷔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감 하락 속에 가진 기량을 다 펼쳐보지 못하고 NBA를 떠난 사례는 셀 수도 없이 많다. 플래그 또한 아직 경력이 길지 않은 유망주이기에 자신감 하락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어쨌든 논란 속에도 플래그의 포인트가드 기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시즌 초부터 암초를 만난 플래그의 댈러스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