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최악의 야투율…사라진 인디애나의 공격력
[루키 = 이미르 명예기자] 인디애나가 자랑하는 공격이 이번 시즌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샤키아 테일러 기자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디펜딩 동부 챔피언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이 릭 칼라일 감독의 퇴장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칼라일 감독은 브루클린 넷츠와의 홈경기 3쿼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코트를 떠나야 했다. 인바운드 패스 판정에 항의하다가 순식간에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 혼란을 틈타 넷츠의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칼라일 감독은 경기 후 "좋은 노력이 아니었다. 팀을 제대로 준비시키지도, 경기에 끝까지 남지도 못한 내 잘못이 명백하다"고 자책했다. 그는 "심판이 누구의 볼인지 신호를 주지 않았고, 우리 볼이라 생각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칼라일의 폭발은 단순한 오심 항의가 아닌, 팀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좌절감의 표출이었다. 페이서스는 현재 많은 선수드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아킬레스건)을 시작으로 베네딕트 매더린(발가락), 앤드류 넴하드(어깨), 오비 토핀(발), T.J. 맥코넬(햄스트링) 등 무려 8명의 선수가 로스터에서 이탈했다.
팀의 뎁스는 완전히 붕괴됐다. 넷츠에게 103-112로 패배한 페이서스는 시즌 1승 7패를 기록했다. 이는 르브론 제임스가 떠난 2018-19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이후, '디펜딩 컨퍼런스 챔피언'이 기록한 최악의 8경기 출발이라는 불명예 기록이다.
기록은 처참하다. 페이서스의 공격 효율은 리그 28위, 팀 전체 야투 성공률(40.7%)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수치를 향해 가고 있다. 3점슛 시대가 열린 1979-80시즌 이후, 이보다 더 낮은 야투율을 기록한 팀은 1998-99시즌의 시카고 불스와 뉴저지 네츠뿐이다.
상황이 너무 심각해, 페이서스는 10일짜리 '하드십 계약(hardship contract)'으로 코디 마틴을 긴급 수혈했다. 칼라일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재다능함과 터프함, 근성과 배짱"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은 어려운 시기다. 많은 선수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과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