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마레이-양준석 더블-더블' LG, EASL 첫 경기서 뉴 타이베이에 패배

2025-10-30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LG가 뉴 타이베이에 패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3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EASL C조 뉴 타이베이 킹스와의 경기에서 78-90으로 패했다. 

LG가 홈에서 열린 EASL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반면 2경기 만에 조별 예선 첫 승을 신고한 뉴 타이베이는 1승 1패가 됐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6점 14리바운드, 양준석이 16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마이클 에릭이 13점, 유기상이 13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뉴 타이베이는 사니 사카키니가 33점, 제이든 가드너가 28점을 몰아치며 두 선수가 60점을 넘게 합작한 끝에 원정에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사카키니와 가드너에게 번갈아 실점하며 스코어링 런을 허용한 LG. 칼 타마요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지만 사카키니와 가드너를 앞세운 뉴 타이베이가 오스틴 데이의 외곽포를 더하며 달아났다. 1쿼터부터 많은 실점을 허용한 LG는 17-31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흐름이 좋지 않았던 LG는 2쿼터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마이클 에릭의 앤드원 플레이와 유기상의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LG. 양준석의 연속 득점에 이어 최형찬과 박정현까지 힘을 보태며 점수 차를 좁혔다. 

30점을 넘게 내준 1쿼터와는 LG 수비가 달라졌고, 결국 유기상의 3점슛으로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43-43 동점으로 전반이 종료됐다.

LG는 3쿼터에도 유기상이 외곽포를 터트린 가운데 에릭과 마레이도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적립했다. 그러나 접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사카키니에게 자유투와 3점슛으로 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양준석과 한상혁의 외곽포가 터졌지만 사카키니 제어에 어려움을 겪은 LG였고 가드너까지 빛을 발한 뉴 타이베이의 리드가 계속됐다. 그렇게 LG는 65-70으로 뒤진 채 3쿼터를 끝냈다. 

여세를 몰아 사카키니가 맹폭을 이어간 뉴 타이베이는 4쿼터 초반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LG는 반격에 나섰지만 4쿼터 막판 데이와 가드너에게 두 방의 3점슛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LG는 추격 흐름을 쉽게 잡지 못하며 승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장점인 수비가 흔들린 LG가 EASL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 = EAS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