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0순위, 슈퍼 루키 제대로 울렸다! MVP 앞세운 OKC 개막 4연승→'1순위' 플래그는 '단 2점' 최악의 부진

2025-10-28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댈러스를 격파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01-94로 승리했다. 

올 시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가 리핏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서부 컨퍼런스 공동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반면 댈러스는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2옵션 제일런 윌리엄스가 결장 중이지만 연승 행진을 이어간 오클라호마시티다.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3점 8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쳇 홈그렌(18점 11리바운드)과 아이재아 하텐슈타인(16점 12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댈러스는 전날 거둔 시즌 첫 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슈퍼 루키' 쿠퍼 플래그는 상대 수비에 막혀 야투 9개 중 8개를 실패하는 난조 속에 단 2점에 그쳤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2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오클라호마시티는 루겐츠 도트의 3점슛과 길저스-알렉산더, 홈그렌의 림어택으로 스코어링 런을 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플래그를 상대로도 유려한 무브로 득점한 홈그렌. 하지만 데이비스가 시동을 건 댈러스도 디안젤로 러셀과 맥스 크리스티의 3점슛으로 따라왔다. 그래도 애런 위긴스의 외곽포로 리드를 지킨 오클라호마시티는 28-2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접어든 오클라호마시티는 AJ 미첼과 위긴스가 활약하고 홈그렌이 높이를 바탕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댈러스가 데이비스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그럼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은 오클라호마시티. 끈끈한 수비를 선보인 끝에 48-4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우위를 유지한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에 달렸다. 3쿼터에만 39점을 쏟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길저스-알렉산더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포를 가동했고 홈그렌도 힘을 보태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댈러스는 한 번 넘어간 흐름을 쉽게 바꾸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알짜배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미첼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오클라호마시티는 87-69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오클라호마시티가 주춤한 사이 댈러스가 PJ 워싱턴의 3점슛으로 한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여기에 크리스티의 외곽포와 데이비스의 득점으로 추격에 박차를 가한 댈러스는 종료 1분을 남기고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역전패 위기에 몰린 오클라호마시티는 길저스-알렉산더와 하텐슈타인이 한숨을 돌리는 득점을 합작했고 이어진 포제션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 자유투를 집어넣으며 굳히기에 들어간 오클라호마시티가 승리를 챙겼다. 위기는 있었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