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로터리 유망주를 1년 만에 트레이드 시도? 팀에 자리가 없다→드래프트 흑역사 또 나오나

2025-10-19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입단 1년 만에 트레이드 소문이 나돌고 있다.

'더 스테인 라인'의 마크 스테인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의 데빈 카터에 대해 보도했다.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잘 지명해 키워내는 것은 구단의 미래를 건 중요한 숙제와도 같다. 특히 샐러리 캡이 있는 NBA인 만큼 내부 육성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를 포함해 최근 우승에 성공한 팀들은 드래프트를 통한 육성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반면 드래프트에 실패한 팀들은 오랜 암흑기를 겪기도 한다.

새크라멘토는 드래프트에서 흑역사가 적지 않았던 팀이다. 대표적으로 황금 드래프트인 2018년 드래프트에서 2순위 마빈 베글리를 지명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다른 드래프트에서도 아쉬운 적이 많았다.

그나마 효자 드래프티였던 디애런 팍스가 에이스로 성장, 팀을 16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었으나 최근 2년은 다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고 이도저도 아닌 성적에 그쳤다. 팍스의 경우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새크라멘토의 드래프트 흑역사가 또 하나 추가될 기세다. 지난해 드래프트 13순위, 로터리 픽으로 지명한 데빈 카터 이야기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카터는 NBA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데뷔가 늦어졌다. 지난 1월에야 처음으로 정규시즌 코트를 밟은 카터는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 평균 11.0분을 뛰는 데 그치며 3.8점 2.9리바운드 야투율 37.0% 3점 성공률 29.5%의 기록을 남겼다.

많은 시간 뛰지 못했고 뛴 경기에서도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놀라운 사실은 로터리 픽인 카터가 1년 만에 트레이드 소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조나단 쿠밍가 트레이드 협상 등에서 카터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카터의 지명을 주도했던 프런트 주요 인물들이 팀을 떠난 상황이다. 카터는 비시즌 내내 트레이드 논의에 이름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로라면 트레이드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할 수 있다.

스테인 기자는 "데빈 카터가 새크라멘토에서 활약할 날이 점점 줄어들 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지명됐지만 당시 그를 뽑았던 프런트의 리더, 몬테 맥네어와 웨스 윌콕스가 더 이상 새크라멘토에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카터의 이름은 이미 비시즌 내내 트레이드 논의에 등장했다. 하지만 실제 트레이드가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당장 새크라멘토의 로스터 상황상 카터가 뛸 수 있는 자리가 마땅치 않다. FA 시장에서 데니스 슈로더에 이어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하며 백코트를 보강한 새크라멘토다. 말릭 몽크, 키온 엘리스 등까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카터는 이번 시즌에도 많은 시간을 뛰기가 쉽지 않다. 

프리시즌에서 평균 15분 정도 출전했지만 3점 성공률이 10.0%에 그치는 등 여전히 슈팅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카터다. 윈나우 노선을 포기하지 않은 새크라멘토가 당장 그를 오랜 시간 기용하는 일은 생각하기 어렵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