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스틸픽으로 불렸던 LAL 슈터 유망주가 어쩌다... 프리시즌부터 극도의 부진→"시장 가치 마이너스" 최악 평가
[루키 = 김혁 기자] 크넥트가 혹평을 받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서 LA 레이커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댄 워이키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달튼 크넥트에 대해 보도했다.
크넥트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 전체 17순위로 지명된 슈터다. 더 높은 순번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망보다 밀리면서 레이커스에 합류하게 됐다.
크넥트가 스틸픽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드래프트 동기보다 나이는 많은 편에 속했지만 롭 펠린카 단장 또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시 펠린카 단장은 "만약 우리가 10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어도 달튼 크넥트를 뽑았을 것이다. 17순위에서 그를 뽑는 건 대단한 일이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며 크넥트를 반겼다.
실제로 크넥트는 레이커스 합류 이후 상당한 폭발력을 발휘, 신인왕 레이스까지 가세하기도 했다. 두 경기에서 도합 64점을 몰아치는 등 엄청난 득점력을 뽐냈던 그다.
하지만 시즌이 흐르면서 크넥트의 임팩트는 떨어졌다. 11월 46.0%까지 치솟았던 3점 성공률이 12월 15.6%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슈터로서의 활용 폭이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점점 입지가 좁아지던 크넥트는 마크 윌리엄스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포함, 샬럿으로 이적하게 되는 듯했으나 윌리엄스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트레이드가 취소되는 해프닝까지 겪었다. 심적으로도 평온을 찾기 힘든 상황이었을 터.
후반기에서도 나름대로 맹활약한 경기는 있었지만 꾸준한 퍼포먼스로 이어지진 못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도 주요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지난 시즌 성적은 평균 9.1점 2.8리바운드 0.8어시스트에 3점 성공률 37.6%.
다른 선수 트레이드의 패키지 일부로 크넥트가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여름 크넥트가 이적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소식은 크넥트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프리시즌에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크넥트는 첫 2경기 평균 야투율 23.8%, 3점 성공률 21.4%에 그치고 있다. 슈터로서 기대하는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레이커스 팬들의 그를 향한 기대치도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가오는 시즌에도 많은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다.
레이커스 소식에 정통한 워이키 기자는 크넥트의 트레이드도 쉽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그에 대한 평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받아올 수 있는 매물의 가치가 남은 잠재력을 포기할 만큼에 미치지 않는 것이다.
워이키 기자는 "레이커스는 이번 여름 크넥트를 트레이드하지 않았다. 팀이 크넥트를 통해 데려올 수 있는 어떤 것이든 아직 남은 잠재력을 포기할 만큼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시즌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뒤 스카우터들은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심지어 한 스카우터는 그를 두고 '부정적인 자산'으로 불렀다. 이는 레이커스가 그를 내보내기 위해선 다른 자산까지 내줘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아직 프리시즌도 다 끝나지 않았고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쾌조의 출발 이후 평가가 떨어진 크넥트가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레이커스의 정규시즌 개막은 오는 22일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