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NBA 팬들이 모두 낚였다→르브론 '디시전 쇼' 2탄, 은퇴 발표 아니었다! 역대급 해프닝? 그저 광고였다니
[루키 = 김혁 기자] 두 번째 디시전은 르브론의 현역 행보와 전혀 관련이 없었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와 프랑스 기업 '헤네시'는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The Second Decision'을 발표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디시전 쇼는 이미 팬들에게 엄청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지난 2010년 여름,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로 향하는 과정에서 생방송을 통해 자신의 결정을 팬들에게 공개했단 르브론이다.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왔던 르브론의 디시전 쇼. 르브론은 지난 7일 웅장한 영상과 함께 'The Second Decision'을 SNS를 통해 예고했다.
'디시전'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기에 팬들의 시선이 르브론에게로 몰렸다. 1984년생으로 불혹이 넘었지만 르브론은 아직도 NBA 현역 최고의 인기 스타다.
지난 시즌 평균 24.4점 7.8리바운드 8.2어시스트를 기록한 르브론은 NBA 현존 최고령 선수임에도 올스타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현역에서 몇년을 더 뛰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쟁력을 보유하는 중이다.
두 번째 디시전 쇼는 은퇴나 이후 행보를 알리는 르브론의 중요 메시지 전달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레이커스와의 계약이 1년 남은 만큼 르브론의 은퇴를 예측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를 두고 르브론의 디시전 쇼 2탄 예고가 나오자 마자 레이커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 티켓이 폭등하기도 했다. 그만큼 여전히 르브론을 향한 NBA 팬들의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르브론의 이번 디시전은 현역 행보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이었다. 'The Second Decision'은 프랑스 기업 '헤네시'가 르브론과 손을 잡고 출시하는 코냑 리미티드 에디션 홍보 영상이었다.
예고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공개된 해당 영상에는 르브론이 등장해 본인이 메인으로 나서는 코냑의 출시를 홍보한다. 르브론은 헤네시 측의 1분짜리 광고 영상을 본인의 SNS에 재게시하며 익살스러운 이모티콘을 추가했다. 해외 언론들 또한 르브론의 이번 디시전은 코냑 광고로 밝혀졌다는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디시전 쇼 2탄은 해프닝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르브론의 게시글에 NBA 팬들은 대부분 '당했다'는 반응이다. 팬들의 관심도가 엄청 났던 만큼 해당 업체는 이번 코냑 광고를 통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됐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르브론 제임스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