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거칠게…완전히 새로워질 보스턴 셀틱스
[루키 = 이미르 명예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새로운 경기 스타일을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디 애슬레틱의 제이 킹 기자는 제이슨 테이텀의 부상 공백 속에서 제일런 브라운을 중심으로 재편된 보스턴 셀틱스가 이번 시즌 공수 양면에서 큰 폭의 스타일 변화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제일런 브라운은 "솔직히 말해, 우리는 그동안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았던 덕분에 어느 정도 편하게 농구를 해왔다"고 인정하며, "올해는 다르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스피드와 정신력으로 만회해야 한다. 이것 또한 즐거운 도전"이라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보스턴은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훈련 캠프 내내 선수들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로스터에 맞춰 공수 전략을 필연적으로 수정했음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브라운은 "스타일, 페이스, 그리고 정신력 모두 확실히 바꼈다"고 재차 강조했다.
'스피드, 인텐시티(intensity), 피지컬'. 이 세 단어는 보스턴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브라운은 이번 트레이닝 캠프가 컨디셔닝과 피지컬 측면에서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페이튼 프리차드는 연습 중 생긴 목의 상처를 보여주며 "코트 위는 그야말로 전쟁터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의도된 것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와 플레이오프에서 리그가 더 많은 몸싸움을 허용하는 추세를 보이자, 보스턴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프리차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 OKC는 많은 핸드체킹과 피지컬한 플레이로 이득을 봤다"며, OKC의 강압적인 수비 전략을 본보기로 삼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2시즌 연속 상대에게 가장 적은 자유투를 허용했던 보스턴의 기존 '안전한 수비' 기조와는 정반대의 접근법이다. 조 마줄라 감독의 팀은 이제 더 많은 파울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상대를 무너뜨리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고자 한다. 이번 오프시즌에 팀의 핵심 림 프로텍터들을 잃었기에, 수비 스타일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공격에서는 '페이스 업'이 가장 큰 화두다. 보스턴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훨씬 빠른 농구를 할 계획이며, 마줄라 감독은 선수들을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시키기 위해 극도로 힘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차드는 "몸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힘들지만 시즌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은 새로운 스타일과 함께 로스터에도 많은 물음표가 남아있다. 알 호포드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떠난 센터 포지션은 니미아스 케타, 루카 가르자, 크리스 부셰이 등이 경쟁하며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자비어 틸먼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테이텀의 공백이 생긴 파워포워드 자리와 즈루 할러데이가 떠난 주전 가드 자리 역시 프리차드와 앤퍼니 사이먼스가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프리시즌은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지난해 보스턴은 프리시즌부터 경기당 50개가 넘는 3점슛을 시도하며 지넌 정규시즌에 보여준 '3점 농구'를 예고한 바 있다. 올해는 그보다 더 근본적인 변화가 예고된 만큼, 프리시즌 경기 내용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브라운은 "시즌 첫날부터 높은 활동량과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 첫 프리시즌 경기부터 제대로 부딪혀 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