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연봉 420억 원했는데... 평균 21.9점 대활약에도 이적 시장 한파에 울었다→또 하나의 FA 재수생 등장

2025-10-02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필라델피아 이적 이후 대활약을 펼쳤지만 FA 대박을 이루지 못했다.

'ESPN' 등 현지 매체는 2일(이하 한국시간) 퀸튼 그라임스가 1년 87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남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찌감치 다수 구단의 샐러리 캡이 차면서 FA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특히 RFA로 재능 있는 선수들이 꽤 많이 나온 해였지만 원하는 팀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캠 토마스, 조쉬 기디, 조나단 쿠밍가 등의 거취가 이적 시장 막바지 들어 결정된 가운데 그라임스 또한 행보가 정해졌다. 토마스에 이어 그라임스 또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며 FA 재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그라임스는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필라델피아가 지독한 부상 악재 속에 로스터 상황이 정상이 아니었고, 기회를 얻은 그라임스는 득점력을 마음껏 뽐냈다.

3월에만 평균 26.6점을 쏟아내는 등 필라델피아 이적 이후 평균 21.9점 5.2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7.3%의 3점 성공률을 올리는 등 효율도 나쁘지 않았다. 

기대를 안고 R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온 그라임스. ESPN에 따르면 그는 연봉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원한 뒤 눈을 2,000~2,500만 달러까지 낮췄으나 쉽게 바라는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시장 상황을 읽고 있었던 필라델피아는 그라임스에게 큰 계약을 안겨줄 생각이 없었다. 최대한 그의 가치를 낮춰 계약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라임스의 협상 상대는 '능력자 사장'으로 불리는 대릴 모리였다.

ESPN은 "퀸튼 그라임스의 에이전트는 '필라델피아가 FA 개장 3개월 만인 9월 25일에 비시즌 첫 공식 제안을 남겼는데, 4년 3,900만 달러 규모였다. 며칠 후에는 퀄리파잉 오퍼보다 10만 달러 많은 880만 달러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하는 조건이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라임스는 1년 1,700만 달러, 플레이어 옵션을 포함한 2년 3,400만 달러 계약을 필라델피아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하는 계약을 얻지 못한 그는 내년 FA 시장에서 재수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VJ 엣지컴이 합류한 필라델피아가 그라임스의 활용도를 얼마나 가져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과연 FA 시장 한파 속에 아쉬움을 남긴 그라임스가 코트에서 울분을 털어낼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