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와 예견된 결별? 말썽쟁이 쿠밍가 재계약,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루키 = 이동환 기자] 여름부터 끌어온 긴 협상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하지만 뭔가 앞으로 오래 함께할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골든스테이트와 조나단 쿠밍가의 이야기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FA 조나단 쿠망가가 마침내 계약에 합의했다.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와 쿠밍가가 2년 4,680만 달러의 조건에 재계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양측 모두 급한 불을 끄는 데 합의했지만, 계약 구조가 심상치 않다.
2년 계약인데 2026-2027시즌은 팀 옵션이 걸려 있다. 즉 1+1 계약이고 내년 여름 골든스테이트의 선택에 따라 잔여계약 파기도 가능하다.
2년이라는 전체 계약 기간도 짧은데, 여기에 두 번째 시즌에 팀 옵션을 넣는 경우는 흔치 않다. 3개월 동안 양측이 얼마나 줄다리기를 심하게 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별이 예고된 '불편한 동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1월 15일부터 쿠밍가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 그런데 계약에 팀 옵션이 달려 있으니, 올 시즌 중 영입하는 팀 입장에서는 만기계약자를 데려오는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샐러리캡 유동성이 충분한 매물이다. 즉 쿠밍가를 한 번 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포기할 수 있는 것이다. 혹은 한 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와 쿠밍가가 함께 같이 한다고 해도, 내년 여름 서로의 마음이 또 맞지 않으면 골든스테이트의 결단에 따라 계약 파기도 가능하다.
쿠밍가는 이미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구단과 갈등을 크게 겪었고, 언제 그 갈등이 다시 불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돌아온 쿠밍가가 골든스테이트와의 불편한 동거를 어떤 형태로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어떻게 봐도 결말이 정해진 동행일 수밖에 없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