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정?' 0입 신세 탈출했지만... GSW 향한 또다른 우려→선발 평균 나이 '35.8세'! 커리 라스트 댄스는 성공할까

2025-10-02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경험 많은 베테랑 위주의 팀 구성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최근 알 호포드, 조나단 쿠밍가, 디앤써니 멜튼, 개리 페이튼 2세, 세스 커리 등과 계약을 맺었다.

공격적인 이적 시장 무브를 예고하고 세 달 가까이 영입이나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던 골든스테이트. 트레이닝 캠프 개막을 앞두고 사이닝 소식들을 전해오며 숨통을 텄다.

로스터 구성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 기존 스테픈 커리-지미 버틀러-드레이먼드 그린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3인방이 이끄는 팀 구성에 롤 플레이어들이 합류하면서 탄력을 얻게 됐다.

골든스테이트 황금기를 이끈 스테픈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의 라스트 댄스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지난 시즌 버틀러를 영입하며 제대로 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그들이다.

여기에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센터 호포드를 영입,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었다. 전성기 시절보다는 확실히 기량이 떨어졌지만 뛰어난 3점슛 능력과 영리한 BQ, 수비 능력을 고려하면 골든스테이트 전력에 안성 맞춤이라는 평가. 여기에 호포드의 계약 규모 또한 큰 출혈이 필요하지 않았다.

다만 '0입' 신세를 벗어났음에도 골든스테이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가장 팬들이 주목하는 요소 중 하나는 선발 라인업의 평균 나이다.

최근 NBA 템포가 빨라지면서 가장 강조되는 요소 중 하나는 에너지레벨, 활동량이다. 수비를 바탕으로 젊은 팀들이 최근 들어 플레이오프에서 효과를 보기도 했다. 

당장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맞붙은 오클라호마시티와 인디애나 모두 영건 팀으로 코어 자원 또한 젊은 편에 속했다. 특히 지난 시즌 양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팀의 평균 연령은 역사상 최연소(26.5세)를 기록했다. 점점 리그는 젊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과 반대되는 팀이 없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골든스테이트와 클리퍼스. 하지만 이른바 '노인정' 우려를 낳았던 클리퍼스(31.6세)의 올 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보다도 골든스테이트의 예상 선발 라인업 나이가 많은 편이다.

기존에도 나이가 적지 않았던 베스트 5에 호포드가 가세했다. 스테픈 커리-버디 힐드-지미 버틀러-드레이먼드 그린-알 호포드로 주전 라인업을 구성한다면 무려 35.8세, 3&D 디앤써니 멜튼이 힐드 대신 들어간다면 34.8세, 20대 초반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선발로 나서더라도 33.8세를 기록하는 골든스테이트의 베스트 5다. 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 것은 피하기 힘들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25-2026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
G 스테픈 커리(37세)
G 버디 힐드(32세) or 디앤써니 멜튼(27세) or 브랜딘 포지엠스키(22세)
F 지미 버틀러(36세)
F 드레이먼드 그린(35세)
C 알 호포드(39세)

35세 이상 노장이 선발에 네 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버틀러나 그린, 호포드처럼 수비를 잘하는 베테랑들이 모였다고 해도 에너지 레벨이나 활동량에 대한 우려는 지우기 힘들다.

결국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에 대한 우려를 지워야 하는 팀이 골든스테이트다. 그래도 농구를 할 줄 아는 베테랑들이 많은 팀인 만큼 노련함에서는 기대되는 바가 크다. 경험이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이러한 장점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족한 활동량이나 에너지는 벤치 유닛들이 메워줘야 한다. 멜튼이나 개리 페이튼 2세처럼 수비에서 검증된 카드들이 있고 영건 자원들도 대거 포진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협상이 길어진 조나단 쿠밍가의 경우 어쨌든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팀의 흔치 않은 사이즈 좋은 윙 자원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력을 보강한 골든스테이트. 과연 노인정 로스터라는 우려 속에도 그들이 대권 싸움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팀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