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 브로니 이어 둘째와도 LAL서 한솥밥? 최초 기록 쓴 르브론→이번엔 선 그었다 "브라이스 기다리지 않을 것"

2025-10-01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삼부자가 같은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미디어데이에서 아들 브라이스 제임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또 하나의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벌써 23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현재 리그의 최고령 선수다.

최고령이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24.4점 7.8리바운드 8.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레이커스를 상위 시드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이 더욱 특별했던 것은 르브론이 또다른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같은 팀에서 뛰는 영예를 안았다. 대학에서 건강 이슈와 함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브로니가 레이커스에 뽑히면서 많은 논란도 있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반응을 펼친 팬들도 많았다. 상당한 미디어, 마케팅 호응도 얻었다.

아들과 아버지가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뛴 사례는 NBA 역사상 최초다. 그만큼 르브론의 장수 커리어가 놀라운 수준이라는 뜻. 

팬들의 또다른 관심사 중 하나는 과연 둘째인 브라이스 제임스까지 르브론과 같이 뛰는 그림을 연출할 수 있는지다. 

다만 브라이스의 평가가 브로니의 아마추어 시절보다 좋진 않다. 어린 시절에는 브로니보다 큰 키(198cm)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큰 반전이 없다면 보통의 케이스로 봤을 때는 NBA 입성이 쉽지 않다. 애리조나 대학에 진학한 브라이스는 현지 언론의 유망주 랭킹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만약 NBA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1학년을 마치고 나오는 원앤던으로는 NBA 지명을 받는 시나리오는 더욱 어렵다. 르브론 또한 브라이스와 타임라인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르브론은 "난 브라이스 (제임스)를 기다리진 않을 것이다. 그의 타임라인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본인만의 젊은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브라이스에게도 타임라인이 있고 나도 타임라인이 있는데 둘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다. 두고 봐야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이커스와의 계약이 끝나는 르브론은 잔류와 이적, 은퇴를 두고 수많은 말이 쏟아지고 있다. 셋 중 어떤 결정을 내려도 크게 이상하지 않기에 그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