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샌안토니오에게 설욕전 성공

2011-03-02     염용근 기자
노장들의 귀환-멤피스의 두터워진 벤치 전력

[염용근 기자] 멤피스가 이틀만에 화끈한 설욕전에 성공했다.

3월 2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펼쳐진 NBA 2010-2011 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 vs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맞대결에서 멤피스가 109-91로 대승했다. 이틀전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아픔을 되갚은 것. 샌안토니오는 무려 20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완패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토니 파커의 공백이 아쉬웠다.

전반전, 두팀은 빠른 공수전환을 보이며 난타전을 전개했다. 멤피스는 스틸 1위(평균 9.6개)팀 답게 전반에만 7개를 상대 볼을 훔쳤다. 무려 16점을 기록한 속공 득점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또한 최근 눈에 띄게 좋아진 벤치 전력을 바탕으로 24분 내내 상대를 정신없이 몰아 붙였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패스 전개가 불안했다. 그를 대체한 조지 힐의 경우 전술적 움직임은 좋지만 볼 핸들링이 다소 약한 관계로 멤피스 대도(大盜)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었다. 전반전은 61-52 멤피스의 리드로 끝났다.

3쿼터의 양상도 전반전과 비슷했다. 상대 선수들의 빠른 손놀림에 노출된 샌안토니오는 턴오버를 반복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멤피스는 운동능력 좋은 선수들이 코트를 휘저으며 상대수비를 손쉽게 공략했다. 3쿼터 종료 스코어 역시 83-67 멤피스 리드.

4쿼터는 샌안토니오가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하며 가비지 타임으로 진행되었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쿨하게 백기를 드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멤피스는 쿼터 초반, 데럴 아서가 연속 7점을 뽑아내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꺽어 놓았다.

멤피스에서는 토니 앨런이 20점 3리바운드, 자크 랜돌프가 21점 10리바운드, 대럴 아서가 21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이 9점 8리바운드. 마누 지노블리가 9점 7어시스트로 부진했다. 파커를 대신해 선발출전한 힐은 턴오버 6개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TODAY'S MVP
토니 앨런(20점 3리바운드 야투 8/9)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코트를 유린했다. 백코트 수비의 핵심 역할에 더해 속공 마무리까지 책임지며 멤피스가 기선제압을 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 에이스 루디 게이의 부상 이후 홀린스 감독의 총애를 듬뿍 받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GAME BREAK
노장들의 귀환-멤피스의 두터워진 벤치 전력
지난 시즌부터 멤피스의 가장 큰 문제는 준수한 선발 라인업에 비해 벤치가 부실하다는 점이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O.J. 메이요를 벤치로 돌리는 등 많은 수단을 써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2월 중순부터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우선 샘 영과 앨런, 아서가 맹활약해주며 주전과 벤치간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지난 이천년대 중반 팀의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주축 멤버였던 세인 베티에와 제이슨 윌리암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더욱 두텁게 했다. 그 결과, 게이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게 되었음은 물론 48분 내내 고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