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표' 우려 가득했던 해설가 출신 초보 감독이 해냈다→LAL과 1년 만에 연장 계약 "르브론-돈치치 최고 모습 기대"
[루키 = 김혁 기자] 레딕 감독이 레이커스와의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J.J. 레딕 감독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레이커스의 새로운 감독 선임을 두고 많은 말이 오갔던 지난해. 그들은 J.J. 레딕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NBA에서 15년을 뛴 베테랑이자 해설가로서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레딕. 하지만 감독 경험은 없었기에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더군다나 구단 최고의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와의 친분이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레딕 감독은 우려를 딛고 나쁘지 않은 사령탑 첫 시즌을 보냈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냈고, 시즌 중반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며 50승 32패의 좋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를 향해서 많은 호평도 나왔다.
물론 과제도 있었다. 감독으로선 처음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6번 시드 미네소타에 업셋을 당하며 1라운드에서 여정을 마쳤다.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시간을 무리하게 길게 끌고 가는 등 아쉬운 운영도 있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레딕 감독이 보였던 가능성과 장기적인 팀의 행보에 집중했다. 이제 막 1년 차를 마친 감독이지만 연장 계약을 선물했다. 롭 펠린카 단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바라보고 있으며 레딕 감독을 특별한 목소리를 내는 사령탑이라고 연장 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펠린카 단장은 26일 "우리는 J.J. 레딕이 코칭과 코트에서의 성과면에서 팀의 리더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연장 계약을 맺었다. 레딕이 레이커스의 탁월함을 상징하는 문화를 정의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특별한 목소리를 가진 특별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것이고, 지향하는 것이며 선수들이 정체성을 발선시키며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팀을 구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큰 선물을 받은 레딕은 "처음 감독으로 부임한 사령탑이 연장 계약을 맺는 건 드문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식으로 나를 지원해주는 구단에 속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잘 알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연장 계약을 맺은 레딕은 갈 길이 멀다. 이번 시즌 더욱 치열해진 서부 컨퍼런스 전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지난 시즌 상위 시드를 받았지만 이번 시즌 또한 좋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는 보장은 없다.
팀의 원투펀치 르브론 제임스-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전력을 꾸려야 하는 그다. 다만 아직 두 선수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라인업은 정해지지 않은 듯하다. 1년 전과는 다른 행보.
레딕은 "르브론 제임스는 멘탈적으로 아주 좋은 상태고 우리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해줄 거라고 확신한다. 루카 돈치치 또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감독으로서 내 역할이 매일 그걸 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발 라인업을 정하는 게 아직 내게 중요하지 않다.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우리 팀에는 확실히 (기량이 좋은) 몇몇 선수들이 있고 NBA 선발급 선수 7~8명 정도가 있다. 지난 시즌 한 해 동안 24개의 선발 라인업이 나왔다. 훈련하기 전에 너무 그 문제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일드 와일드 서부 컨퍼런스에서 레딕과 레이커스가 생존할 수 있을까? 연장 계약 날개를 단 레딕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