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암흑기 탈출 주역 이주영의 한마디 "앞으로 더 큰 영광 맞이하기 위해 계속 이겨낼 것"
[루키 = 서울, 성수민 명예기자] "앞으로 더 큰 영광을 맞이하기 위해 계속 이겨낼 것이다."
연세대학교는 26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중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96-57로 승리했다.
최초 3연패라는 암흑기를 극복하고 따낸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연세대가 패했으면 성균관대, 중앙대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순위 싸움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뻔했으나,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그 중심엔 이주영이 있었다. 이주영은 3점슛 2개 포함 2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3블록을 기록하며 올라운더의 면모를 뽐냈다. 격차가 꽤 벌어지긴 했으나, 3쿼터 중앙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줄 뻔한 상황에서도 이주영이 다시금 불을 뿜으며 본인이 팀의 에이스임을 완벽히 증명했다.
경기 후 이주영은 “그동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연습 때 분위기도 안 올라가고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반등할 수 있게 돼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팀원들 모두 너무 잘 뛰어줬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리그 3연패와 더불어 정기전 패배까지. 연세대 선수들에게 9월은 정말 악몽같은 한 달이었다. 그러나 9월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주영은 “주변에서 너무 안 좋은 얘기도 많이 들렸는데 농구를 하다 보면 다 겪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미리 겪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려 했고 마음대로 자 안 됐지만 연습으로 극복하려고 했다. 중앙대가 원래도 쉽지 않은 팀이고 후반에 들어 좋은 흐름을 탔는데 우리가 잘 잡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공수 모든 부분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는 대승이었다.
이주영은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이)채형이와 (이)병엽이가 1번을 맡으면서 내가 2번을 뛰게 됐고 그래서 공격 부분에 더 중심을 둘 수 있었다. 연습할 나온 것들이 오늘 시합 때도 잘 나왔고, 채형이 몸이 더 올라오면서 원래 내 포지션으로 뛸 수 있었기에 내가 잘하는 것을 조금 더 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뒤어어 “내가 어릴 때부터 되게 많이 들었던 말이 ‘회복 탄력성’이다. 근데 이번엔 제대로 회복이 안 되더라. 우리도 우리지만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 이렇게까지 연세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죄송햇는데 이제 다 지나갔으나까 앞으로는 즐겨운 경기, 좋은 경기만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노력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할 것이고 더 큰 영광을 맞이하기 위해 계속 이겨내려 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약속을 전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