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전반에만 20득점 몰아쳤던 상명대 홍동명, 끝까지 의지 불태웠지만 아쉬운 패배로 홈 마지막 경기 마무리
[루키 = 천안, 이종엽 기자] 홍동명이 상명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끝까지 활약했지만 홀로 상대와의 높이 열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명대학교가 26일 상명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8-87로 패했다.
하지만 홍동명만은 확실히 빛났다. 이날 선발 출장한 홍동명은 37분 31초를 출장해 3점슛 5개 포함 26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쿼터부터 물오른 슈팅 감각을 선보인 홍동명이었다. 그는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15득점을 몰아쳤다. 홍동명의 활약이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상대가 동국대였다는 점이다. 동국대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장신 군단이다.
그렇기에 홍동명을 수비하는 마크맨들의 신장 역시 상당히 좋았다. 이상현, 윤준식, 유정원 등은 모두 190cm가 넘는 장신이다. 하지만 홍동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스텝만 맞으면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했고 그는 1쿼터에만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시켰다.
2쿼터 들어 전략을 수정한 홍동명이다. 슈팅 견제에 나선 상대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역으로 이용하며 골밑으로 돌파했고 전반에만 20득점 고지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3점 플레이까지 얻어낸 홍동명이었다. 홍동명이 슈팅만 갖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이날 경기 전반이었다.
홍동명은 후반 들어 궂은일에 집중했다. 캡틴이 분발하자 팀원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한때 상명대는 19점 차까지 뒤졌지만 홍동명이 궂은일에 나서자 신입생들도 후배들도 뒤따르기 시작했고 김민국, 최준환 등이 득점레이스에 가담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동국대의 신장이 워낙 큰 탓에 결국 상명대는 패하고 말았지만 홍동명은 끝까지 루즈 볼을 향해 몸을 날렸고 끝까지 팀의 추격 의지를 되살렸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홍동명은 자신이 가진 장점을 모두 선보이며 4년 동안 땀방울을 흘렸던 상명대 체육관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홍동명은 경기를 마친 후 계속해서 코트에 남아 경기를 복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상명대와 홍동명은 단국대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상명대지만 홍동명 입장에서는 끝까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싶을 터. 과연 홍동명이 단국대 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상명대와 단국대의 맞대결은 30일 16시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