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해보겠습니다" 대학리그 득점왕 유력 후보 조선대 이영웅의 다짐
[루키 = 서울, 김혁 기자] 조선대의 맏형 이영웅이 프로에 도전한다.
조선대학교는 23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1-129로 패했다.
조선대는 이날 가용 인원 부족, 전력 열세 속에 완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이영웅과 구본준의 활약은 빛났다. 4학년 이영웅은 3점슛 4개 포함 23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이영웅은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어쨌든 견제를 많이 받다보니까 공격에서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살이다. 그래도 이겨내고 끝까지 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팀이 아무래도 높이가 낮으니까 리바운드에서 약점을 보였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이제 올 시즌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영웅은 현재 대학리그 전체에서 평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영웅은 "점점 마지막이 다가오는 게 실감이 난다. 한편으로는 드래프트라는 종착지를 남겨놓고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경쟁하는 것에 있어서 부담을 느낀다기보다는 즐겨하는 편이었어서 반대로 설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드래프트를 앞둔 이영웅. 롤모델로는 가스공사 정성우를 꼽았다.
이영웅은 "정성우 선수와 체격이나 스타일이 닮았다고 많이들 해주시는데 프로에 가면 수비가 안 됐을 때 경기를 못 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금은 공격에서 강한 선수지만 수비에서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날 없이 하루에 세 번씩 훈련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얼리도 많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앞서 이야기했듯 부담보다는 설렘이 많다. 경쟁심을 품어서 다른 선수보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영웅은 "득점 1위와 3점슛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한 만큼 얻는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최대한 보일 거고 정말 이름처럼, 영웅처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