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중국서 대마초 양성 반응 NBA 식스맨상 야수→호주 팀과도 결별... "이해가 안 간다" 불만 토로
해럴이 결국 호주 애들레이드와도 결별한다.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몬트레즐 해럴과 애들레이드 36ers 구단이 결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럴은 언더사이즈 빅맨으로서 수준급 NBA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2라운드 출신이지만 공격력을 바탕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19-2020시즌 평균 18.6점 7.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선발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식스맨으로서 주전 이상급의 존재감을 뽐낸 그는 식스맨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2020-2021시즌 레이커스로 이적한 뒤 해럴은 저니맨이 됐다. 클리퍼스를 포함해 3년 동안 무려 5개 팀을 거쳤다. NBA에서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고, 2023년에는 십자인대 부상까지 당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한 해럴은 2024년 여름 NBA를 떠나 호주 리그에 진출했다. 애들레이드에 합류한 해럴은 평균 20.7점 9.2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고, 올-NBL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리그가 끝난 뒤 중국,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그였다. 그러나 지난 6월, KBL에서 뛰기도 했던 트로이 길렌워터와 더불어 해럴이 중국 CBA 도핑 규정을 위반해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SPN에 따르면 해럴은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카르복시-THC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한 해럴은 또다른 샘플 검사를 받을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 CBA는 "CBA는 모든 형태의 도핑 위반에 강력히 반대하며 무관용 입장을 견지한다. 우리는 농구의 공정성과 진실성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어떠한 도핑 방지 규정 위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NBA에서 뛰던 시절에도 악동으로 불렸던 해럴은 지난 2022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좋지 않은 이슈에 휘말린 바 있다. 이번 도핑 관련 이슈로 인해 한 시즌을 함께했던 애들레이드와도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애들레이드와 재계약을 맺었던 해럴은 캔버라에서 열렸던 NBL 블리츠가 끝난 뒤 호주에 도착했지만 다음 시즌 NBL에서 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SPN은 애들레이드가 해럴과 결별하며 그를 대체할 외국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은 "몬트레즐 해럴은 중국에서 뛰던 중 도핑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고 여러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애들레이드는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없는 형국이며 해럴과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해럴은 SNS를 통해 강력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호주에서 받았던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작별 인사로 추측되는 멘트도 전했다.
해럴은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푸에르토리코에서도 뛰었는데, 뭐, 규칙은 모르겠다. 약물 검사에서 떨어졌다는 건 알겠고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겠지만 도핑 부분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도핑은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걸 금지하는 규정이지 않나. 내 안에 그런 게 전혀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도핑을 또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호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에너지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 암울했던 시기에 다시 농구에 푹 빠지게 해줬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NBL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