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설전' "너네 팀에서 다들 뛰기 싫어했어" NBA 최고 악동의 저격→올스타 가드 발끈... 듀란트까지 참전
애틀랜타 호크스의 가드 트레이 영은 18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패트릭 베벌리의 의견에 반박했다.
NBA 비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팬들의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설전이 발생했다. 애틀랜타의 에이스 가드 트레이 영과 한때 NBA 최고의 악동으로 불렸던 패트릭 베벌리가 주인공이다.
발단은 NBA 올스타전에 대한 선수들의 마인드에 대해 베벌리가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영이 반박 의견을 냈고, 베벌리가 영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펼치면서 불이 붙었다.
베벌리는 NBA에서 수비에 특화된 롤 플레이어로 뛰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꾸준히 밟았다. 영의 경우 2021년 컨퍼런스 파이널로 애틀랜타를 이끈 에이스지만 이후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두 시즌은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선수로서의 개인적인 평가는 영이 훨씬 위지만, 베벌리는 그가 플레이오프에 자주 나서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베벌리는 "트레이 영이 내게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게 그렇게 이야기할 만큼 충분히 이기지 못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 세 번 진출했고 나는 9번이나 진출했다. 영은 NBA에서 7년을 뛰었고 나는 NBA 커리어 첫 7년 동안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떨어진 적이 없다. 그는 내가 팀의 주전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할 것이지만 이런 이유로 팀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베벌리의 저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영이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선수지만 팀의 리더로서는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베벌리는 "애틀랜타에서 뛴 선수들에 의하면 그들은 거기서 뛰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들은 영이 좋은 리더도 아니고 좋은 팀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하는 말이 아니다. 영은 원하는 만큼 득점할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어시스트하거나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이기지 못하면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 우승하지 못하고 은퇴하면 사람들은 영을 금방 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영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SNS를 통해 영상을 게시하며 베벌리의 의견에 대응했다. 영은 베벌리가 선수 생활 내내 유명한 선수들과 뛰었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엔 한 번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했다.
영은 "패트릭 베벌리는 몇몇 유명한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팀원, 승리, 영향력, 이런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나. 그가 뛰었던 유명 선수들을 한 명씩 짚어보면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 야니스 아데토쿤보,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앤써니 에드워즈, 칼 앤써니-타운스가 있다. 수년간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 했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건 한 번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본인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단 한 경기만 이겼을 뿐이다. 베벌리의 진짜 승리에 대한 영향력은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다.
더불어 "베벌리는 강인한 수비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난 베벌리랑 같이 코트에 있을 때마다 한 번도 두려워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장외 설전에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또다른 올스타급 선수 케빈 듀란트 또한 베벌리의 영 저격에 대해 "그는 망상에 빠진 것 같다"는 게시글을 남겼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