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욱+이제원 맹활약한 성균관대, 경희대 잡고 2위권 싸움에 한 발짝 더
[루키= 성수민 명예기자] 성균관대가 경희대를 잡고 2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성균관대학교는 16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균관대는 1년 만에 경희대 설욕에 성공했고, 3연승 가도를 달리며 10승 4패로 2위 연세대와 한층 더 가까워졌다. 반면 6승 8패가 된 경희대는 3연패 수렁에 빠졌고, 8위로 한 계단 내려가며 플레이오프 순위 싸움에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성균관대는 강성욱이 23득점 6어시스트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뒤이어 이제원이 14득점 10리바운드, 구민교가 1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5블록을 기록하며 힘을 더했다.
경희대는 김서원과 배현식이 모두 16득점씩 올리며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성균관대 수비에 고전하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빠른 템포로 코트를 오가며 점수를 주고 받았다. 성균관대는 주 득점원인 강성욱과 구민교가 경희대의 트랩디펜스에 막혀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경희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야투가 흔들렸고, 많은 손질에 잦은 턴오버를 범하며 고전했다. 반면 경희대는 성균관대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 지었고, 좋은 슛감을 선보이며 내외곽에서 점수를 쌓았다. 위기의 성균관대는 김태형이 3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으며 16-21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부터 양상이 완벽히 달라졌다. 쿼터 초반 경희대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성균관대가 추격에 나섰고, 구민교의 3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희대는 4분여만에 팀파울에 걸렸고, 성균관대는 이를 이용해 역전에 성공했다.
성균관대는 강성욱의 활약 속에 트랩 디펜스를 통한 빠른 로테이션으로 격차를 벌렸고, 백지민의 앨리웁까지 더해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한편, 경희대는 볼을 오래 끌며 공격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여러 실책들을 범하며 38-3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성균관대는 강성욱이 센스 있는 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했다. 영리한 패스 플레이로 구민교와 합작해 득점을 만드는가 하면, 속공 상황에서 더블 클러치로 마무리하는 등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코트를 종횡무진했다. 경희대는 배현식을 시작으로 우상현, 박창희, 임성채 모두 3점을 쏘아 올리며 흐름을 가져오고자 했으나, 쿼터 말미 구민교가 3점으로 찬물을 끼얹으며 59-45로 3쿼터를 끝냈다.
그러나 경희대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희대는 쿼터 시작과 동시에 임성채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맞았으나, 배현식과 김서원이 내외곽을 오가며 고군분투한 결과 한 자릿수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위기의 성균관대는 강성욱과 이제원이 다시금 해결사로 나섰다. 강성욱은 강점인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를 살려 백도어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치다 5반칙 퇴장을 당하기도 했으나, 내외곽을 활보하던 이제원이 구인교와 합작해 앨리웁 플레이를 펼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