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아데토쿤보는 패스가 약점"→"유튜브 찾아봐라" 튀르키예 신성 vs 그리스 괴인... 흥미로운 장외 신경전
[루키 = 김혁 기자] 센군과 아데토쿤보가 흥미로운 장외 신경전을 펼쳤다.
그리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퍼렌 센군의 발언에 응답했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2025 유로바스켓에서도 특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리스의 4강 진출을 이끈 아데토쿤보는 대회 평균 27.3점 10.6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리스의 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4강에서 튀르키예를 만난 그리스는 68-94로 대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아데토쿤보의 위력도 평소보다 크게 줄었던 경기다. 튀르키예의 수비에 막힌 아데토쿤보는 12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득점 수치가 이번 대회 다른 경기에 비해 뚝 떨어졌다. 출전 경기 중 25점 미만의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경기였다.
경기 후 튀르키예 에이스 알퍼렌 센군에게 아데토쿤보 봉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센군은 아데토쿤보의 패스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페인트 존까지의 진입을 막기만 하면 된다고 수비 방법을 전했다.
센군은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패스가 뛰어나지 않다. 정말 훌륭한 선수지만 패스를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페인트존을 닫으면서 도움 수비를 펼쳤다"고 이야기했다.
튀르키예에게 패한 아데토쿤보는 3~4위전에서 30점 17리바운드를 폭격, 핀란드를 격파하고 그리스에 동메달을 안겼다. 이후 센군의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전해들은 아데토쿤보는 반박에 나섰다.
아데토쿤보는 "코치나 선수, 또는 나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대꾸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결국 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고 내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기억할 것이다. 그래서 모든 걸 마음 안에 간직한다. 유튜브에서 내 영상들을 봐라. 그리고 다시 내가 패서로서 좋은지 물어봐라. 그게 전부"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나는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아시다시피 나는 내 경기로 말한다"는 말도 남겼다.
압도적인 신체 능력의 아데토쿤보는 NBA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대상이었다. 그렇기에 패스를 해야 하는 순간도 많이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평균 6.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아데토쿤보의 패스를 향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센군의 생각은 달랐다. 두 선수의 다음 시즌 NBA 맞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