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입' 총체적 난국 드디어 끝나나→GSW, FA 미아와 재계약 진전? 현지 유력 기자 "진심의 노력 있었다"
[루키 = 김혁 기자] 드디어 골든스테이트와 쿠밍가가 합의점을 찾을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식에 정통한 'ESPN' 앤써니 슬레이터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NBA 투데이'에 출연해 조나단 쿠밍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NBA FA 시장이 두 달 반 가까이 흘렀다. 대어급 선수들의 상당수가 소속팀을 찾은 가운데 아직도 시장을 흥미롭게 지켜볼 여지는 남아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두드러졌던 현상 중 하나는 RFA 선수들에게 불어닥친 한파다.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RFA로 시장에 쏟아졌지만 좀처럼 원하는 계약을 따내기 힘들었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팀이 샐러리 캡 사정 탓에 RFA에게 대형 계약을 선뜻 내놓기가 어렵다.
한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나 둘씩 계약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캠 토마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FA 재수를 선택했고 조쉬 기디는 이야기가 나오던 금액에서 눈을 낮춰 4년 재계약을 맺었다.
남은 선수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역시 조나단 쿠밍가다. 드래프트 7순위 출신의 영건 쿠밍가는 지난 시즌 평균 15.3점 4.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작정 큰 돈을 제시하기에는 애매하다. 출중한 능력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BQ가 떨어지고 팀원과의 조화가 쉽지 않은 유형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상승세를 타다가 부상을 당한 뒤 돌아온 이후로 하락세를 겪었다. 주전 라인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아 주요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쿠밍가와 재계약을 맺는 것이다. 다른 팀으로 떠나거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궁여지책으로 FA 재수를 택한다면 반대급부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그를 떠나보낼 수도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쿠밍가의 계약을 빨리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샐러리 캡이 빡빡해 쿠밍가의 거취가 정해지지 전까지는 다른 선수의 영입이 어렵기 때문. 실제로 골든스테이트는 쿠밍가 사가가 오래 끌리면서 이번 FA 시장에서 단 한 명의 외부 FA도 영입하지 못하고 있다. 영입이 없는 구단은 30개 중 골든스테이트가 유일하다.
그래도 기나긴 협상 끝에 마무리가 가까워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기디의 재계약 소식이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슬레이터 기자는 "이번 주에 다시 진심으로 조나단 쿠밍가의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조쉬 기디의 4년 1억 달러 계약이 더 큰 동기부여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골든스테이트는 조나단 쿠밍가를 팀에 유리한 조건으로 붙잡으려고 하고 쿠밍가는 기디처럼 본인이 주전을 보장받는 선수가 아니란 걸 분명히 알고 있다. 그것이 이 협상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픈 커리 시대에 우승 도전을 이어가야 할 골든스테이트. 전력 보강을 위해선 하루빨리 쿠밍가 사가가 끝나야 한다. 드디어 끝날 조짐이 보이는 쿠밍가 협상이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