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맞아?' NBA 스카우트들도 관심 집중... 유로바스켓 뒤흔든 핀란드 초대형 유망주

2025-09-11     이동환 기자

 

[루키 = 이동환 기자] 2025 유로바스켓에서 NBA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가 있다. 그런데 이 선수 나이가 고작 18살에 아직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주가는 폭풍 상승 중이다. 이미 NBA 드래프트에서 최상위 지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핀란드 대표팀의 미카 무리넨이다.

한국 시간으로 9일 밤부터 2025 유로바스켓 8강전이 시작됐다.

우승후보 세르비아와 프랑스가 조기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올해 유로바스켓이다. 특히 16강전에서 세르비아를 격파한 핀란드의 한 유망주가 NBA 스카우터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미카 무리넨이다.

2007년 3월생인 무리넨은 신장 210cm, 윙스팬 220cm의 엄청난 사이즈를 가진 포워드 유망주다. 마른 몸을 가졌지만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고 슈팅력도 겸비했다. 이번 유로바스켓 내내 엄청난 덩크 쇼를 보여주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하고 있다. 특유의 헤어 스타일과 마른 몸 때문에 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일찍이 '마른 예수(Slim Jesus)'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 유로바스켓 기록은 5경기에서 평균 5.8득점으로 평범하다. 하지만 실제 임팩트는 매우 크다. 모멘텀을 가져오는 덩크, 속공 득점, 풋백 덩크, 3점으로 엄청난 환호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무리넨의 2점슛 성공률은 91%에 달한다. 덩크를 펑펑 찍어대고 있기 때문이다.

FIBA 대륙 컵 대회 중 가장 수준 높은 경쟁이 펼쳐지는 유로바스켓 성인 무대에서 18살의 선수가 이 정도 인상을 남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지난 7일 밤 열린 세르비아와의 16강전에서는 단 12분만 뛰면서도 9점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그 중 7점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 나왔다.

 

핀란드 출생의 무리넨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중이다. 가을부터 시작하는 새 학기도 고등학교에서 보낼 예정이며, 내년 봄 대학 진학이 유력하다. 이미 농구 명문 대학인 듀크, 켄터키, 노스캐롤라이나, UCLA가 모두 무리넨에게 장학금을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벌스', '247스포츠', ESPN 등 주요 매체들은 일찍이 무리넨을 별 5개(five star) 유망주로 분류했다. 특히 '라이벌스'는 무리넨을 전미 랭킹 6위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247스포츠'와 ESPN 역시 무리넨을 8위에 올려놓으며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미 유럽 스카우트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유망주였던 무리넨은 이번 유로바스켓을 통해 NBA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최근 출연한 방송에서 "미카 무리넨은 분명 탑 유망주가 될 선수다. 여러 NBA 팀들이 그를 영입하려고 달려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분이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다. 무리넨이 내년이 되면 대학에서 뛰게 될 거라는 얘기를 NBA 스카우트들에게서 들었다. 드래프트까지는 아직 2년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무리넨이 받고 있는 관심을 언급했다.

게다가 무리넨은 이미 만 18살로 내년 6월에 NBA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한 상태다. 만약 학년 재조정(reclassification)을 통해 대학에 1년 일찍 진학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과거 칼 앤써니 타운스나 앤퍼니 사이먼스처럼 빠른 NBA 도전도 가능하다.

핀란드의 초대형 유망주 미카 무리넨은 과연 어떤 행보를 걷게 될까? 이미 관심은 폭발하고 있다.

 

 

사진 = 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