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밍가만 남았다' FA 미아들 하나 둘 계약... GSW-쿠밍가 전선은 여전히 오리무중

2025-09-11     이동환 기자

 

[루키 = 이동환 기자] 이제 쿠밍가만 남은 모양새다. 트레이닝 캠프 소집을 앞두고 주요 FA 미아들이 계약에 합의하고 있다. 하지만 쿠밍가와 골든스테이트의 평행선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불스가 조쉬 기디와 4년 1억 달러의 조건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시카고로 트레이드됐던 기디는 인상적인 4년차 시즌을 보낸 후 제한적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시즌 시카고의 빠른 템포 경기의 중심에 섰었던 기디다.

당연히 대형 계약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카고는 기디를 더 냉정하게 평가했고, FA 시장이 열린 7월 초 이후 두 달 넘게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결국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4년 1억 달러.

지난주 브루클린의 1년 600만 달러 규모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며 FA 재수를 택한 캠 토마스에 이어 기디까지 잔류를 선택, FA 시장 주요 미아 2명이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지(?)들의 결단과 선택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준척급 FA 미아 조나단 쿠밍가와 골든스테이트의 상황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쿠밍가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골든스테이트를 떠나고 싶어하고, 골든스테이트는 이런 쿠밍가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것에 대해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헐값에 쿠밍가를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알고 있는 쿠밍가 측 역시 골든스테이트에 대한 불만이 커져 있는 상태다.

결국 양측의 줄다리기가 9월을 넘어선 시점까지 이어지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쿠밍가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탓에 알 호포드, 게리 페이튼 2세와 같은 다른 베테랑들의 계약도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다. 9월 말에 시작하는 트레이닝 캠프까지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이 갈등이 언제 해소 국면을 맞이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여름 내내 '0입' 사태로 고민이 많았던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어쨌든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하는 시점부터는 본격적인 시즌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새로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베테랑들이 정상적으로 팀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로스터 보강으로 가는 차로를 꽉 막고 있는 쿠밍가와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한편 쿠밍가 외에도 소속 팀과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준척급 FA가 한 명 더 있다. 필라델피아의 퀸튼 그라임스다.

지난 시즌 중 댈러스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그라임스는 이적 후 치른 28경기에서 21.9점 5.2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율 46.9%, 3점슛 성공률 37.3%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던 그라임스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타이리스 맥시, 제러드 맥케인에 루키 가드 VJ 에지콤으로 가드진 구성이 이미 마무리됐다. 윙 라인도 폴 조지,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있어 그라임스에게 큰 계약을 안겨주는 것이 어렵다. 결국 그라임스와 필라델피아의 계약 역시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닝 캠프 소집이 다가오는 가운데 FA 미아 조나단 쿠밍가와 퀸튼 그라임스의 재계약 이슈가 어떻게 해결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