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유로바스켓] "NBA든 FIBA든 막을 수 없는 선수" 37점→2점 85.7% 경이적 활약... 그리스 괴인 제어 가능한가?

2025-09-08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아데토쿤보의 맹활약에 팀원도 극찬을 보냈다.

그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25 FIBA 유로바스켓 16강 이스라엘 경기와의 경기에서 84-79로 승리했다. 

유로바스켓 8강에 진출한 8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스가 승리하면서 8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그야말로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지배한 경기였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37점 10리바운드를 쏟아내며 그리스를 16강 무대에 올려놨다.

득점 볼륨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확률이었다. 3점슛 성공 없이 37점을 적립한 아데토쿤보는 이날 야투율 78.3%(18/23)를 기록했고 2점 성공률은 85.7%(18/21)에 달했다. 자유투도 2개밖에 얻지 못했지만 다득점에는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아데토쿤보는 예리하게 이스라엘 수비를 공략했다. 트랜지션이든 세트 오펜스 상황이든 그를 제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

더블팀 대처도 쉽게 해내는 아데토쿤보를 막는 이스라엘 선수들은 외계인의 침공을 처음 맞이한 인류의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상대와의 거리가 멀어지면 적절하게 미드레인지 점퍼도 활용했다.

NBA와 달리 수비자 3초룰이 없는 FIBA 대회지만 아데토쿤보의 림어택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70%가 넘는 야투율과 함께 평균 30.0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원들 또한 아데토쿤보의 위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NBA 출신 가드 타일러 돌시는 FIBA나 NBA나 별반 다르지 않게 아데토쿤보를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칭찬했다.

돌시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우리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에게 볼을 계속 줬고, 그는 해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같이 뛸 수 있어서 좋다. 승리하고 리투아니아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NBA나 FIBA나 아데토쿤보는 모두 막을 수 없는 존재다. NBA에서는 페인트존에 오래 있을 수 없기 때문테 트랜지션 득점을 더 많이 얻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을 격파한 그리스는 8강에서 리투아니아를 상대한다. 전체적인 전력이나 선수들의 피지컬, 인사이드 위력은 이스라엘보다 우위로 꼽히는 팀. 여전히 아데토쿤보가 주축이 될 그리스다. 그런 가운데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필요하다. 

돌시는 "아데토쿤보와 팀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의 팀 케미스트리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준비해야 한다. 어떤 날은 아데토쿤보가 40점을 넣을 수도 있고 다른 날은 스페인전처럼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도 있다. 우리는 발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