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날개’ 꺾은 일등공신은 ‘대장 호랑이’ 박정환, 깜짝 3점슛으로 라이벌 전 승리 앞장서

2025-09-06     이종엽 기자

 

[루키 = 이종엽 기자] 박정환의 묵직한 3점슛으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승리했다. 

고려대학교가 5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3-58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의 승부는 ‘대학 최고의 라이벌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상당히 치열했다.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나가지 못했고 4쿼터 시작 시점 고려대가 1점 앞선 채 파이널 쿼터를 치렀다. 또 고려대에게 악재가 있었던 것도 사실. 이날 선발 출장했던 신입생 가드 양종윤이 3쿼터 중반 5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에서 물러났기 때문. 

하지만 고려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양종윤의 공백을 석준휘와 박정환이 번갈아가며 채웠고 4쿼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선수는 바로 박정환이었다. 

연세대가 존 디펜스로 수비에 변화를 주자 박정환은 노련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고 이는 문유현의 코너 3점슛으로 연결되었다. 

이후 포제션에서는 직접 공격에 나섰던 박정환이다. 그는 여러 차례 패스 페이크를 통해 연세대 수비수들에게 심리전을 걸었고 기습적으로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며 기세를 고려대 쪽으로 완벽히 가져왔다. 박정환의 이 득점으로 양 팀의 점수 차는 7점. 해당 시점 양 팀의 경기에서 최다 점수 차였다. 

 

박정환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고려대는 윤기찬의 연속 3점슛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연세대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박정환은 노련한 경기 운영에 이은 멋진 엔트리 패스로 김민규가 기록한 골밑슛의 출발점 역할을 해냈다. 

그간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정환이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완벽히 부활한 모습으로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4학년인 박정환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나면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과연 박정환이 고려대 소속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KBL로 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