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진출 선수들을 향한 고려대 주희정 감독의 한마디 "멋진 실력을 뿜어내고 가라"

2025-09-05     서울, 성수민 명예기자

 

[루키= 서울, 성수민 명예기자] 

"멋진 실력을 뿜어내고 갔으면 한다."

고려대학교는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3-58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3쿼터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 경기를 펼치다 4쿼터 연세대에 많은 턴오버를 유발하고 빡빡한 수비로 꽁꽁 묶는 한편, 선수들의 외곽 활약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주희정 감독은 “라이벌 대학이기도 하고 우리도 일본 갔다 오고 MBC배 치르면서 정신이 없다 보니까 몸이 많이 경직된 것 같다. 하지만 누구 한 명 MVP를 꼽을 수 없을 만큼 전원이 잘해줬다”라며 이날 전체적인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전반전만 딱 놓고 보면 프리드로우에서 1점 리드했지만 성공률이 너무 안 좋았다. 2쿼터까지 우리가 6개만 더 넣었다면 8점 정도 리드해서 끝냈을 텐데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 반대로 잘했던 부분은 수비를 통해 상대에 턴오버를 많이 유발할 수 있었던 점이다”라며 이날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을 꼽았다. 

정기전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치른 연세대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 이날 선수들은 주 감독이 준비한 전술을 얼마만큼 이행했을까. 

주 감독은 “30%밖에 안 나왔다. 일본에서 연습한 공수력이 30%밖에 나오지 않았다. 프로 팀과의 경기에서도 외국 선수가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80~90%는 나왔는데 오늘은 30점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한편, 문유현과 윤기찬이 얼리 드래프트에 나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두 선수 모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주 감독은 이들의 드래프트 진출에 대해 “선수들이 드래프트 나가는 것을 우리가 막을 수는 없다. 다만 뿜어낼 수 있는 멋진 실력을 뿜어내고 가라는 것이다. 선수들이 나간다고 하면 언제든 응원해 주고 싶다”라며 스승이자 선배로서 응원을 보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