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의 결정적 패착! '빛루소' 대신 택한 2라운더 유망주→447억 대형 계약에도 부진... NBA 떠나 유럽행 임박

2025-09-03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카루소 대신 레이커스의 선택을 받았던 호튼-터커가 NBA를 떠나 유럽으로 향한다.

'바스켓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페네르바체 베코가 테일런 호튼-터커와 6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호튼-터커는 2019년 드래프트 2라운드 46순위를 통해 NBA에 입성했다. 지명 순위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216cm로 신장에 비해 상당히 긴 윙스팬을 보유, 확실한 장점은 있는 선수였다.

2년 차 였던 2020-2021시즌 어느 정도 가능성을 어필했다. 주전까지는 아니었지만 평균 20분 이상 출전 기회를 얻었고 9.0점 2.6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호튼-터커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다. 소금 같은 역할을 했던 우승 멤버 알렉스 카루소와의 재계약 대신 호튼-터커를 붙잡는 쪽에 무게를 뒀다. 3년 3,200만 달러, 46순위 출신 선수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을 안기며 재계약에 합의한 레이커스다.

하지만 호튼-터커의 활약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꽤 많은 주목을 받으며 출발했지만 평균 10.0점 3.2리바운드 2.7어시스트에 야투율 41.6% 3점 성공률 26.9%에 그치며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였고 레이커스 팬들은 카루소 대신 호튼-터커를 선택한 프런트의 결정을 원망하기도 했다. 카루소는 레이커스를 떠나 시카고를 거친 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핵심 멤버로 커리어 2번째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레이커스는 결국 호튼-터커를 일찍 포기했다. 2022년 여름, 호튼-터커는 패트릭 베벌리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유타로 향했다. 유타에서 한 경기에 41점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바라보기는 어려웠다. 

유타는 그를 잡지 않았고 지난 시즌은 시카고에서 평균 12.5분 출전에 그쳤던 호튼-터커다. NBA에서 입지가 좁아진 그는 유럽 리그 진출이 임박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스켓뉴스는 "유로리그 챔피언 페네르바흐체가 테일런 호튼-터커와의 6년 계약이 임박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호튼-터커는 NBA 명단에 이름을 올리거나 페네르바흐체와 계약을 맺는 두 가지 선택지만 남았다. 하지만 NBA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호튼-터커는 페네르바흐체에서 첫 해외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페네르바흐체는 지난 시즌 유로리그 챔피언 팀이다. 호튼-터커 외에도 NBA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여럿 소속되어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