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안정기 돌입, 코넬리 2년 더 함께한다

2025-09-03     이미르 명예기자

[루키 = 이미르 명예기자] 지난 8월 30일(이하 한국 시간) 디 애슬레틱의 존 크라친스키 기자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농구부문 사장 팀 코넬리(Tim Connelly)가 계약 마지막 2년을 미네소타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코넬리는 2022년 5년 계약을 체결할 당시 25년 여름에 옵트아웃할 수 있는 조항을 넣어 자유롭게 거취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결국 미네소타와 함께하는 길을 택했다.

코넬리의 거취는 구단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가 덴버에서 미네소타로 자리를 옮길 때도 구단주 글렌 테일러와 마크 로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그룹 간의 소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었고 그 불확실성에 대비해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 로어와 로드리게스가 공식적으로 구단 운영권을 확보했고 코넬리와 그의 가족도 미네소타에 정착하면서 상황은 안정됐다. 그는 “이제는 집처럼 편안하다. 아마 여기 묶여 버린 것 같다”고 시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웃으며 말한 바 있다.

팀버울브스 입장에서는 확실한 성과다. 코넬리는 리그 최고의 프런트 오피스 리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두 해 동안 최소 4개 구단이 영입 의사를 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팀들의 관심을 지렛대로 삼아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다른 팀과의 계약 대신 구단과의 연속성을 택했다.

미네소타 부임 이후 코넬리는 단숨에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2022년 루디 고베어 영입은 당시 논란이 많았지만,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미네소타의 수비를 강화시키면서 2년 연속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또한 고베어 트레이드 이듬해 디앤젤로 러셀을 떠나보내고 마이크 콘리와 니켈 알렉산더-워커, 그리고 다수의 지명권을 확보한 트레이드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거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칼-앤서니 타운스를 뉴욕으로 보냈지만, 줄리어스 랜들과 단테 디빈첸조를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진출을 일궈냈다.

그뿐만 아니라 앤서니 에드워즈, 제이든 맥대니얼스, 나즈 리드, 줄리어스 랜들 등 핵심 선수들을 연장 계약으로 묶었고 유망주 테런스 섀넌 주니어, 롭 딜링햄, 조안 베린저 등을 새로 영입하며 미래 자산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크리스 핀치 감독도 연장 계약을 체결해 장기적인 구단 운영 구도를 완성했다. 과거 15년간 7명의 단장이 들락날락하며 불안정했던 운영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로어-로드리게스 미네소타 공동 구단주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연속성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코넬리, 핀치 감독, 그리고 에드워즈 같은 젊은 핵심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여기에 우리는 굉장히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팀버울브스가 최근 2년 연속으로 서부 콘퍼런스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과다.

이번 결정으로 코넬리는 2027년까지 계약이 보장됐으며, 장기 연장 계약 논의도 여유있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팀버울브스가 코넬리 체제 아래에서 계속해서 서부 무대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