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입' GSW의 대반전은 가능할까... "3인방만 건강하다면"

2025-08-31     이동환 기자

 

[루키 = 이동환 기자] 여름 내내 계약이 전혀 없다. 분위기만 봐서는 지옥의 서부에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는 것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반전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베테랑 '빅3'를 믿어야 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올여름 오프시즌 무브가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팀이다. 내부 FA 케본 루니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영입을 단 1건도 해내지 못했다. 트레이닝 캠프가 약 1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도 골든스테이트는 단 10명의 선수만 로스터에 등록돼 있다.

골든스테이트 현재 등록 로스터 선수(8/31)
G: 스테픈 커리, 버디 힐드, 브랜딘 포지엠스키
F: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그린, 모제스 무디, 트레이드 잭슨-데이비스, 구이 산토스, 잭슨 로우(투웨이)
C: 퀸튼 포스트

제한적 FA였던 조나단 쿠밍가와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어떤 추가 움직임도 가져가기 힘들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알 호포드 영입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쿠밍가 상황 때문인지 아직까지 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휴스턴, 덴버, 클리퍼스 등 서부의 쟁쟁한 경쟁자들이 공격적으로 전력을 업그레이드한 상황에서 골든스테이트만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던 여름이다. 다른 팀들의 전력 반등 상황을 보면 사실상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다.

실제로 ESPN은 최근 발표한 양대지구 순위 예상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서부 7위(48승 예상)에 올려놓으며 '플레이-인 토너먼드 그룹'으로 분류했다. 서부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기엔 전력이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였다.

 

이대로 골든스테이트는 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시즌을 보내게 되는 걸까. ESPN의 팀 본템스 기자는 이후 발표한 'NBA 여름 전망: 누가 기대 이상이고, 누가 기대 이하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본템스 기자는 골든스테이트를 '기대 이상일지도 모르는 팀'에 분류하며 골든스테이트가 직전에 발표된 기사에서 언급된 순위(7위)와 승수(48승)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본템스 기자는 "이 선택은 스테픈 커리–지미 버틀러 콤비의 진화를 향한 베팅과도 같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버틀러가 함께 뛴 27경기에서 22승 5패를 기록했다. 물론 나이와 부상 위험은 충분히 존재하지만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본템스 기자는 "쿠밍가 이슈만 정리되면 알 호포드, 디앤써니 멜튼, 게리 페이튼 2세가 즉시 골든스테이트와 계약할 것"이라며 다가올 골든스테이트의 무브도 거론했다.

여전히 얕아보이는 뎁스, 많은 주축선수들의 나이라는 부정적 변수 속에서도 결국은 스테픈 커리,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그린 3인방의 시너지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골든스테이트다.

본템스 기자는 "커리, 버틀리, 그린이 비교적 건강하게만 버텨준다면, 골든스테이트는 48승 오버를 노릴 만한 꽤 좋은 베팅처럼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