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유로바스켓] NBA 스타 향해 원숭이 소리... 충격 인종차별 벌어졌다 '팬 퇴장 조치'
[루키 = 이동환 기자]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 유로바스켓 경기 도중 벌어졌다. NBA 스타 플레이어 데니스 슈로더가 경기 도중 인종차별적인 조롱의 대상이 됐다.
사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5 FIBA 유로바스켓 독일과 리투아니아의 B조 조별 예선 경기에서 벌어졌다.
지난 2023 FIBA 월드컵 MVP이자 독일 가드진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데니스 슈로더가 리투아니아 팬들로부터 노골적인 모욕을 당한 것.
보도에 따르면 슈로더는 전반 종료 후 하프타임 휴식을 위해 라커룸을 당하던 도중 통로 입구에 있던 팬들이 자신을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이후 슈로더는 크게 분노하며 FIBA 측에 상황을 알렸고 해당 팬들은 곧바로 퇴장 조치됐다. 2명의 팬이 현장에서 즉각 퇴장됐고, 이후 FIBA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1명의 팬을 추가로 확인했다. FIBA는 이번 사태에 연류된 3명의 팬 모두 남은 유로바스켓 경기 관람을 금지시킬 예정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슈로더는 "원숭이 소리를 내는 건 제가 도저히 존중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어떤 신분과 지위에 있는 사람이든 모욕을 당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농구라는 스포츠에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된다.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FIBA 역시 "우리는 어떤 형태의 혐오 발언, 차별적 행위, 인종차별적 언어도 강력히 규탄한다"며 "선수, 팀, 팬들을 위한 포용적이고 존중받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농구의 근본적 최우선 과제다. FIBA는 관련 영상과 정보를 현지(핀란드) 사볍 당국에 제공했으며, 당국은 해당 사안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슈로더는 26점을 폭격, 독일의 107-88 완승을 이끌었다. 3연승을 질주한 독일은 핀란드와 함께 조별리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 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