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유로바스켓] '또 졌다' 돈치치, 이번엔 '자유투만 20개' 39점 폭격에도 패배... '같은 39점' 요키치와 희비 제대로 엇갈려

2025-08-31     김혁 기자

[루키 = 김혁 기자] 돈치치의 슬로베니아가 첫 승을 수확하기가 쉽지 않다. 

슬로베니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9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25 FIBA 유로바스켓 조별예선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95-103으로 패했다. 

첫 경기에서 폴란드에 패했던 슬로베니아. 이번엔 프랑스와의 경기도 패하며 또다시 이번 대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프랑스는 2연승, 슬로베니아는 2연패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 34점 맹활약에도 웃지 못했던 루카 돈치치 또한 패배를 추가했다. 자유투만 20개를 얻어내고 1개만 실패하는 집중력을 발휘한 돈치치는 이번 경기에서 3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프랑스는 실뱅 프란시스코가 32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따냈다. 

슬로베니아는 전반을 54-47로 앞섰다. 특히 돈치치의 존재감이 빛났다. 전반에만 24점을 몰아친 돈치치는 무려 14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프랑스 수비를 괴롭혔다.

접전을 이어가던 슬로베니아는 2쿼터 막판 10-0 런을 달리며 우위를 점했다. 이 과정에서 돈치치가 자유투와 3점슛을 섞어 연속 득점 퍼레이드를 펼친 슬로베니아는 54-47로 2쿼터를 끝냈다.

그러나 밀리던 프랑스가 3쿼터 다시 흐름을 바꿨다. 실뱅 프란시스코가 득점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프랑스는 자카리 리자셰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리드의 주인이 바뀌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4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도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동점 상황이었다.

여기서 프랑스가 힘을 냈다. 슬로베니아가 주춤하는 사이 게르손 야부셀레의 3점포가 터진 프랑스는 8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리에 가까워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슬로베니아는 에도 무리치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엘리 오코보에게 결정적인 외곽슛을 허용했다. 돈치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득점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종료 직전 양 팀 선수들이 감정 싸움을 벌이며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지만 승부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반면 또다른 NBA 슈퍼스타 니콜라 요키치는 연승에 성공했다. 요키치는 같은 시간 열린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84-80으로 세르비아가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39점을 쏟아내며 펄펄 난 요키치를 앞세워 세르비아는 3연승을 질주했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