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컵] 미국 유학 앞둔 분당 삼성 강상문 "난 영원한 분당 삼성 선수, 꼭 다시 돌아오겠다"

2025-08-30     김지용 객원기자

 

"난 분당 삼성을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0일 횡성군에서 개막한 NH농협은행 2025 횡성한우컵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에 참가 중인 분당 삼성 농구교실의 강상문이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울아카데미 7학년에 재학 중인 강상문은 지난해 분당 삼성에 입부해 1년여간 농구를 배웠다. 2012년생인 강상문은 빠르게 성장하며 팀의 대들보로 자리 잡았고, 건실한 플레이로 분당 삼성 지도자와 친구들로부터 큰 신망을 얻었다. 

분당 삼성 입부 전부터 농구에 관심이 컸다는 강상문은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꾸준히 농구를 했다. 그러다 농구를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에 분당 삼성에 들어오게 됐고, 1년여간 정말 치열하게 농구를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주변에 분당 삼성에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분당 삼성이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팀이란 걸 진즉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척 설렜다. 그렇게 분당 삼성에 들어와 농구를 배워 보니 '수준이 다르다'라는 걸 많이 느끼게 됐다. 분당 삼성에서의 농구는 차원이 달랐고, 왜 한국 최고 팀이 됐는지 확실하게 알게 됐다"라며 분당 삼성에서의 시간은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활약 중인 강상문은 30일 개막한 NH농협은행 2025 횡성한우컵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에 참가해 울산 모비스, 평택 김훈 등 강팀들과 예선을 치르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강상문은 유독 돋보이는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강상문은 이번 대회를 끝내고 내달 5일, 미국 보스턴으로 유학 길에 오른다. 

 

강상문은 "이번 대회가 분당 삼성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이다. 그러다 보니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 달 5일이면 미국으로 떠나게 되는데 마지막까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당 삼성에 들어와 농구를 하며 정말 많은 걸 배웠다. 특히,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배우게 됐다. 그리고 친구들과 친해지는 방식에 대해서도 새롭게 배우게 돼 나에게는 농구 안팎으로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분당 삼성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여준 강상문은 "나는 분당 삼성을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업을 마치게 되면 다시 팀에 돌아오고 싶다. 친구들과 코치님들이 꼭 기다려주실 거라고 생각한다(웃음). 당분간 팀을 떠나게 됐지만 언젠간 꼭 팀에 돌아와 다시 즐겁게 농구를 하고 싶다"라며 자신은 영원한 분당 삼성 선수가 되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