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BA 올스타 제프 티그 “커리 수비, 어빙 수비와 다르다”
[루키 = 임석진 명예기자] 전 NBA 선수인 제프 티그가 어빙, 커리와의 맞대결을 회상했다.
‘Club 520’ 팟캐스트에 출연한 제프 티그는 과거 NBA에서 맞붙었던 다양한 선수들에 대해 회고했다.
2009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9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데뷔한 제프 티그는 준수한 경기 조율 능력과 어시스트를 기반으로 활약한 선수다. 특히 애틀랜타 호크스 시절에는 올스타에도 선발되며 전성기를 보냈다.
포인트 가드 포지션이었던 티그는 선수 시절 많은 스타 가드들을 상대했다.
팟캐스트를 통해 티그가 언급한 두 선수는 바로 카이리 어빙과 스테픈 커리다.
댈러스 매버리스 소속의 카이리 어빙은 NBA 역사상 최고의 드리블러로 꼽힌다. 어빙은 뛰어난 볼 핸들링 능력을 바탕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제조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의 스테픈 커리는 역대 최다 3점슛을 기록 중인 살아있는 전설이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선수임을 인정했지만 티그는 더 막기 힘든 선수로 커리를 꼽았다.
티그는 “적어도 어빙은 어디에 있을지 추측할 수 있다. 커리를 막기 힘든 이유는 오프더볼 무브 때문이다. 내가 한쪽을 바라보면 커리는 반대쪽을 파고든다. 끊임없이 스크린을 돌아야하기 때문에 커리를 막기가 더 힘들다”고 언급했다.
티그의 인터뷰는 결코 어빙의 수비가 수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어빙의 드리블 실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알고도 막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티그의 말대로 커리의 오프더볼 무브는 그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과거 매튜 델라베도바와 데니스 슈뢰더 역시 커리를 수비하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티그의 인터뷰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터가 누구보다 많은 움직임을 통해 얼마나 많은 수비수를 괴롭혔는지를 더욱 드러냈다. 새로운 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리그 최고의 스타인 커리의 위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